본문 바로가기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다녀온 그 곳

제주올레길 창시자 서명숙 이사장 특강을 듣다

by bluesky0321 2010. 7. 15.

 

바브게 사는 현대생활에서

잠시 일손을 놓고 자기자신을 성찰하고 돌아보자는 뜻에서

최근 느리게 살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슬로우 푸드, 슬로우 시티, 느리게 걷기 등의 단어와 함께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이 많이 알려졌다.

벌써 올레길이나 둘레길을 걸어 본 사람도 있겠지만

위와 같은 생각을 한번쯤 해 본 사람이라면

반드시 걸어보고 싶은 길일 것이다.

 

마침 인터넷을 서핑하다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만들어 낸 주역, 제주 올레길을 처음 만든 사람인

서명숙 이사장의 특강이 있다고 해서

시간을 냈다.

 

마케팅 관점에서 볼 때 제주 올레길은

단기간에 크게 성공한 "히트상품"이라 할 수 있다.

올레길을 벤치마킹하여 각 지자체에서는 걷기, 순례, 산책길 등

유사 올레길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바쁜 일상에서 사색을 즐기며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길이

지자체마다 많이 생기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나,

많은 돈을 들여 일부러 길을 내는 일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다.

 

아무튼 제주 올레길에 관심이 많던 차에

충무로에 있는 CJ 인재원이라는 곳에서

올레길을 만든 서명숙이사장의 강의가 있다는 소식에

기쁜 맘으로 참석했다.

 

 특강 일정표

강의는 7시반부터 9시까지로 계획되어 있는데

강의시간이 30분이상 초과되어 질의응답은 갖지 못했다.

 

접수 및 안내데스크

인터넷으로 먼저 신청을 하고 현장에서 참가자 확인을 한다.

저녁시간이라 간단한 요기꺼리로 샌드위치와

음료를 준비해 주었다.

 

강의실 분위기

딱딱한 사각테이블 보다 원탁이 정겨우며,

처음보는 사람들과 둘러 앉으니 거부간도 덜하다.

시간이 일러 자리가 차지 않았으나, 사전 예약자 200명이 모두 참석했다.

 

강의일정 및 강사 소개

핸드폰을 보고 있는 분이 오늘 강사인 서명숙 이사장님.

 

강사인 서명숙 이사장은 57년생으로

제주 서귀포 출신이라고 한다.

고등학교까지 제주에서 다니고 대학을 서울에서 다니고 줄곧 30년 이상을 서울에서 살았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시사저널의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시사저널 편집장 시절인 2005년에 새로운 삶을 위해

쉼을 위해 회사를 자발적으로 그만두었다.

 

직장을 그만둔 후 휴식을 위해

전세계 도보여행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길인

프랑스 국경 샐 랑 피르포르 라는 지역에서 스페인 산티아고 레 콤포 스텔라 라는

지역까지의 800KM 거리를 36일에 걸쳐 걷기 여행을 하다.

이 여행에서 연금술사, 흐르는 강물처럼 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파올로 코엘료를 만나고 (영국 BBC 방송 다큐에 나옴)

영국의 낯선 여행가를  만나면서

한국에서 이런 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고 한다.

영국 여행가 왈

"한국은 CRAZY COUNTRY

서울은 TERRIBLE CITY 이기 때문에 한국같은 나라에

이러한 길이 꼭 필요하다."

이 말에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제주는 걷기 좋은 길을 만들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으로 쉽게 행동으로 옮겼다고 함.

 

2006년 중앙일보에 산티아고 여행기가 실리고 (10회)

2007. 5월에 올레길 구상하고

2007. 7~8월 답사하고

2007. 9/8일 제주올레길 제 1코스 개장을 하다.

 

강의 후 서명숙 이사장이 도서 "제주걷기여행"을 30명 추첨하여

사인과 함께 증정했다

(아쉽게 나는 뽑히지 않았다) 

 

제주 올레길을 본 떠 지자체에서 길 만들기가 열풍이라고 한다.

그래서 몇 억씩  표준 견적가까지 나왔다고 한다.

길은 돈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제주 올레길은 후원금 1천만원과 자원봉사자의 정성으로 만들어 진다고 한다.

 

아래는 "제주 올레" 홈피에서 따 온 글이다.

올레를 모르는 사람은 참고하시라고....

 

코스는 현재 20개의 코스가 있다

(강의에서는 21개라고 했는데 홈피의 코스는 아무리 세어도 20개인데???)

업데이트가 늦었나??? 

 

 

마지막에 사회자가 말했다.

스위스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스키를 탄 사람과 스키를 탈 사람!

 

우리나라에도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제주 올레길을 걸은 사람과 걸을 사람!

모든 분들이 올레길을 걷기를 기원합니다.... 라고

 

올 여름 휴가는 여유롭게 올레길을 걸을 상상을 하며

잠자리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