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효능은 두 말이 필요없을 정도이나
그중에서 가장 알아주는 것이 중국 변방의 소수민족들이 마시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발효시켜 만든 흑차이다.
이 흑차를 "보이차"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puer tea 라고 한다.
보이차는 원래 소수민족이 여러지방에서 생산된 흑차를
푸얼현이라고하는 차시장에 모아서 출하하였기 때문에
푸얼차(puer tea)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여기서 푸얼현은 옛 프러시아 지방을 일컫는다.
보이차의 특징은 오래되면 될수록
떫은 맛이 사라지며, 향기가 오래 지속되는 것이다.
그래서 잎을 우려낸 색깔은 옅은 홍색에서 세월이 지날수록
심홍색 계통으로 변해가는데 오래될 수록 값이 비싸지는 것은 당연지사!
보이차는 소수민족들이 주로 마셨다고 했는데 이 차가
중국 본토에 널리 알려져 정부가 인정하는 공차가 된 것은 1726년이다.
가장 오래된 푸얼차는 약 100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마시는 방법은 우선 덩어리로 된 것은 잘게 부수고, 산차는 그대로 2∼3g의 찻잎을 다관에 넣는다. 끓인 물을 부어 2∼3분간 우려내어 처음 우려낸 찻물은 버리고 그 다음부터 맛이 다할 때까지 여러 번 우려 마실 수 있다. 홍차보다 색이 짙고 떫은 맛이 없다. |
집에서 차를 제대로 마시기란 여간해서 엄두도 나지 않거니와 준비과정이 녹록하지도 않다. 이러한 때 보이차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곳이 최근 여러 곳에 생겨나고 있다.
지유명차는 보이차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이 모여 만든 보이차 전문 카페라 할 수 있다. 지유의 명칭은 地乳 라는 한자에서 보듯이 땅에서 나는 젖! 보이차가 그만큼 몸에 좋다는 의미를 지닌 브랜드 명이라 하겠다.
주말 시간을 내어 지유명차 광화문 사직점을 찾았다. "스페이스 本"이라는 주상복합 데파트 1층에 자리하고 있다. 요즘 각종 커피전문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틈에 그래서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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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면
은은한 조명과 함께 향기로은 차 내음이 물씬 풍긴다.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Take Out 잔도 있으나,
여러가지 차를 맛 보며, 점장의 상세한 설명을 곁들일 수 있는
오늘의 보이차 메뉴도 괜찮다.
1만원으로 하루 죙일 앉아 있어도 눈치를 안한단다.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풍경은 달라보인다.
이에 따라 느낌도 생각도 달라진다.
역시 다방면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음!
보이차를 우려낸 찻물의 빛깔!
차를 마시는 법에 대해 초의선사가 말한 것이 생각난다.
"차를 마시는 법은 객이 많으면 수선스럽고
수선스러우면 아늑한 정취가 없어진다.
홀로 마시면 신묘하고,
둘이 마시면 좋고,
서넛이 마시면 유쾌하고,
대여섯이 마시면 덤덤하고,
칠팔인이 마시면 나눠먹기와 같다"
초의선사의 표현이 정말 멋있지 않은가?
지유명차의 내부!
차림표라면 차림표인데
카운트 뒷면을 장식으로 대용한다.
진열해 둔 다기를 차의 종류에 따라 골라 사용한다.
항아리는 보이차를 보관하는 것이라 한다.
중국에서는 원래 대나무 속에다 보관한다고 한다.
다기 및 보이차는 저렴한 비용에 구입도 가능하다.
몇 번이나 혼자만 마시다가 식구들을 생각해서
저렴한 보이차를 한통 샀다.
둥글게 포장된 것은 비교적 오래된 보이차
다소 비싼 편~
그러나 보이차 마니아는 가격을 불문한다고 한다.
그도 그럴듯이 구입해서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값이 오른다니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해 볼까나??
반대편 거울에 비친 손님들의 모습!
초상권 때문에 뒷 모습만 .. 살짝!
주인의 손길이 많이 가는 공간이다.
차맛과 눈맛을 위해
커피한잔 하러갈까?
차나 한잔 하러가자!
보이차는 어때?
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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