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업무 차 가끔 들러긴 하지만
이번처럼 여러 지역을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전국을 자동차 이동하여도 큰 무리없지만
중국이나 미얀마 등지를 다녀보면
아예 자동차로 타지역을 이동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연히 땅이 넓은 탓도 있지만
미얀가 같은 경우는 국가 기간산업 망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 지역 이동에는 당연히 비행기를 이용한다.
잦은 비행은 여행에서 피로를 매우 가중시키는 것 중의 하나다.
공항이란 특성상 보완검색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이유로
공항에는 출발시간보다 1~2시간 전에 도착해야 한다.
따라서 비행기로 이동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소요되는 시간은
반나절 또는 하루 전체를 이동에 소비해야 한다.
따라서 비즈니스를 위한 지역방문은 이동과 식사와 술자리가
반복되는 피로의 연속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
중국 말로 "비엔 꽁쭈어, 비엔 꽝꽝"
일하면서 관광도 한다는 말이란다
(통역이 가려쳐 주었는데 한국말로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바쁜 와 중에 다시 오기 힘든 곳이라고 주변의 명소는 한번씩
둘러보라고 거래 상대방이 권한다.
못이기는 체 하며 따라 나선 곳도 있다.
이번 방문은 상해 - 장사 - 성도 - 란주 등 중국 4개 도시를
돌아 보는데 장사의 샹탄이라는 곳은 모택동의 고향이라고 하는데
묵은 호텔의 로비에는 모택동의 동상이 서 있었다.
그러나 시내는 바삐 업무를 보느라 스케치 한 풍경이 없다.
그리 관광을 위해 오는 도시는 아닌 듯하나
장가게를 가는 관광객들이 장사를 거쳐 가고 있었다.
상해에서는 지나는 길에 이륜차 동회회의 시승식이 있어 잠시 들렀다.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외곽지역의 카트경기장에서
개최되고 있었다.
한국에서도 카트경기의 열기가 뜨겁다고 하던데 이곳도
경기장이 그럴듯하게 조성되어 있다.
1.2km 서킷 한바퀴 도는데 우리돈으로 약 1만원 정도이다.
한국 대림의 Q3 라는 제품이 중국으로 수출되어
중국의 판매점에서 동호회원들을 대상으로 시승식을 하는 것이다.
그럴듯한 레이싱 모델들과 기념촬영도 하며
서킷을 시승하고 있다.
시승 막간에는 주최측이 불러 온
언어그라운드 가수의 공연도 볼 만 하다.
포스터에는
한국 대림 상해동우회 라는 글이 있다.
"다르게 살자" 는 동호회의 캐치 프래이즈이다.
언듯 바르게 살자로 보여 혼돈스러웠다.
서킷 주변에 홍보물을 부착하여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시승내용은 뉴모터라는 홈피에서
실시간으로 사진과 진행내용을 리뷰하고 있었다.
이런 홍보는 한국과 진배없이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상해는 여러 번 방문한 도시로 동방명주 타워과
상해 임시정부가 필수 관광코스이다.
그러나 이번 업무는 더 이상 시간이 녹녹하지 않다.
다음날 바로 쓰촨성 청두로 이동했다.
청두는 成都로 유비가 세운 촉나라의 수도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성도는 삼국지의 도시이기도 하지요...
삼국지의 오호대장군
관우, 장비, 조자룡, 마초, 황충 등의 위패가 모셔진 곳이
바로 "무후사"인데요
밤이 늦어 지나가는 바람에 안에는 들어가 못한 아쉬움을
간판 사진으로 대신한다.
이 안에
오호대장군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무후사 앞의 삼국성지 이정표
근처의 꽌씨앙즈라는 골목은 둘러 볼 만하다.
10시까지 노점들이 열려 있는데
기념품, 먹거리 등이 다양했다.
마지막으로 란쪼우로 이동했다.
란쪼우는 평균 해발 1,500~1,800m에 조성된 도시이다.
그래서인지 공항에 내리자 썰렁한 기운이 들었다.
도시 중간으로는 황화강이 흘러가지만
주변 산은 적으로 강수량으로 나무가 거의 없다.
황량하고 척박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사막화의 진행을 막으려는 중국정부의 노력도 대단하다.
공항에서 이동하는 거리의 산들은
녹화사업을 위해 스프링쿨러로 물을 뿌리며 남 살리기에
전념한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푸르디 푸른 우리의 강산을 보면
얼마나 부러워할지 짐작도 할 수 없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면서 보이는 풍경이다.
저 멀리 산에는 나무 한 그루 없는 척박한 땅이다.
그나마 공항에서 이어지는 고속도로 부근은
인위적으로 물을 끌어 대어 나무를 가꾸고 있다.
란쪼우 시내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장소
도심을 가로 지르는 황화강의 철교
중산철교라고 하는데 건설한지 100주년 기념비이다
중산교
황화강에서 가장 먼저 건설된 다리이다.
황화강은 황토의 물 색깔로 인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것이 맑아지면 이름도 바뀔 듯
중산교 철교앞에서 바라 본 건너 풍경
유람선은 아니고 선상 카페?
황화강은 크게 범람하지 않는다고 한다.
수량이 크게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는 듯
그래서 어머니 강이라 불린다.
동상은 어머니 강 동상
황화 모친
엄마와 아들이 아주 평화로운 모습으로 누워있다.
중국에서의 열흘
길다면 긴 시간동안 여기저기 다니느라 바빴지만
정작 기억에 남는 것은 별로 없다.
여행은 머무르는 여행이 되어 체험이 있어야 기억에 남을 터
일하면서 잠시 둘러 본 것으로
그 지역을 여행했다 할 수는 없는 듯~
성도의 삼국지 여행은 꼭 한번 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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