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후쿠시마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사고의 피해는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방사능 오염 걱정에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일본여행을
꺼리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엔저의 영향으로 불과 1여년 전에 비해
원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
현재의 환율은 일본여행 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환율, 휴가, 스트레스, 쉼 등
여러가지 여행의 조건을 고려하여
도쿄 신주쿠로 들어가 하코네에서 온천을 하며 좀 쉬기로 작정했다.
현충일을 포함한 일정을 잡았으나 항공편이 마땅찮아
현충일 다음날 출발했다.
기본적인 스케줄을 아래와 같다.
첫째날은
부산에서 도쿄 나리타로 들어가 신주쿠 호텔에 체크인한 후
도쿄도청 전망대, 신주쿠 거리를 헤매다.
둘째날은
아침부터 서둘러 신주쿠역에서 하코네행 로망스카 쾌속전철을 타고
하코네로 건너가 표준코스 (뒤에서 설명)로
관광 겸 휴식을 취한 후 도쿄 숙소로 귀환하다.
세째날은
도쿄 시내투어버스인 "하토버스"란 것을 이용하여
도쿄 시내관광을 하다.
코스는 황궁 공원, 아사쿠사의 센소지, 도쿄타워 전망대를
둘러보는 반나절 코스이다.
사진은 하코네 관광의 절정
오와쿠다니의 검은 계란 모습이다.
6월 들어 한국도 비가 잦지만
여행 첫날 일본에도 비가 내렸다.
신주쿠의 밤거리가 비에 젖고 있다.
젊은 시절 신주쿠의 가부키 거리는 환상의 거리였다.
그러나 세월따라 향락의 기준도 달라지는 법
옛 기분은 살아나지 않았다.
도쿄도청은 신주쿠 역에서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있다.
비가 오니 전망을 기대할 순 없지만 분위기는 차분한 게 좋다.
도쿄에는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여러개의 타워가 있지만 도쿄도청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물론 무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료라고 질이 나쁜 건 아닌 것 같다.
도쿄타워는 105m 정도 높이 까지 올라가는데 약 820엔의
관람료를 내야 한다.
도쿄도청은 45층 높이까지 올라가는데 무료이다.
도쿄직원들의 상냥한 안내를 받는다.
그래서 단체관람객들은 대부분 도쿄도청 전망대로 몰린다.
가이드들이 돈도 들지 않을 뿐더러 안내하기 쉽기 때문이다.
둘째날은 하코네로 가는 날이다.
하코네의 표준코스는 아래 그림과 같다.
먼저 신주쿠에서 오다큐 로망스카 열차를 타고
하코네유모토로 간다
하코네유모토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은 "하코네 프리패스"를 사면
모든 탈 것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중간에 이용하는 식당에서 약간의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하코네 프리패스는 성인이 5,120엔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코네유모토역에서 로망스카를 내린 옆 철로에서
바로 하코네 등산열차를 탈 수 있다.
이 등산열차로 오다와라 - 하코네 이따바시 - 가자마쯔리 등을
거쳐 "고라"까지 이동한다.
고라에서는 다시 하코네 등산 케이블카 (기차이다)를 타고
급경사를 올라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코네 로프웨이 (우리나라의 케이블카)를
타고 오와쿠다니로 올라간다.
해발 14m에서 1,044m를 등산열차와 로프웨이로 올라가는 것이다.
오와쿠다니에서 화산과 온천을 경험했다면
이제 도겐다이로 이동하여 배를 탈 차례이다.
일명 해적선
도겐다이에서 배를 타고 하코네마치항까지 이동한다
여기서 원점인 하코네유모토까지는 하코네 등산버스를 이용하요
역까지 이동한다.
이 열차가 방금 신주쿠에서 타고온
오다큐 로망스카이다.
열차에서 내리면 앞 쪽에 나가는 하코네 유모토역의 출구가 있는데
이 문으로 나가지 말고 옆 철로의 하코네 등산열차를
타면 된다.
등산열차는 경사 9도의 언덕을 지그재그로 올라간다.
소위 스위치 백이란 것을 하면서 올라간다.
이 열차의 경사는 열차가 올라갈 수 있는 등판으로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경사가 심한 것이라 한다.
나의 목적지는 등산 케이블카를 갈아타는
"고라"이지만 중간중간 경치가 아름다운 역들이 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중간 역에 내려 경치를 감상하거나
온천을 즐기고 다음 열차로 와도 된다.
고와쿠다니역
목적지인 오와쿠다니와는 달리 "소통곡" 이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다.
고라에 도착하여 등산 케이블카로 갈아탄다.
이제부터는 경사가 너무 심하여 열차의 동력으로는 올라갈 수가 없다.
따라서 열차를 로프로 끌어 당겨 올라가는 구조이다.
앞 쪽 레일 가운데 로프가 보인다.
상하 두대의 열차를 교차로 끌어 당기면서 이동한다.
소운잔에 도착하면 등산 로프웨이가 대기하고 있다.
이것을 우리나라에서는 케이블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로프웨이는 스위스 제작으로 두 줄의 로프로 캐빈을 이동시킨다.
매우 조용하게 움직인다.
기네스북에 가장 많은 인원을 수송시킨 케이블카라고 등재되었단다.
로프웨이 내부에서 본 모습
아래에서는 화창하던 날씨가 짓궂어 진다.
저 멀리 풍광이 운무속에 갖힌다.
드디어 비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아래 오와쿠다니의 화산연기가 보인다.
오와쿠다니로 올라가는 길과
구로다마고 및 기념품을 파는 가게이다.
오와쿠다니의 검은 계란 동상
유황냄새가 짙게 코를 자극한다.
유해가스가 많이 나올 때는 등산객의 진입을 통제한다.
저 멀리 산 군데군데 가스들이 분출되고 있다.
인위적으로 가스 분출구멍을 뚫어 둔다고 한다.
그야말로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온천수
오와쿠다니 1,050m 정상이다.
더 이상은 올라가지 못하게 한다.
이 온천수에 삶은 계란이 검게 된
구로다마고란 것이다.
유황성분의 온천수와 계란의 석회질이 만나 검게 된다나....
한시간 정도 삶고 색깔이 변해도 내용물은 이상이 없다..
등등 안내문
5개 넣어 500엔
1개에 1,000원 인 셈이다.
계란 만 팔아도 엄청난 수입이 될 듯
위 온천물에 삶은 계란을 아래 매점으로 이동시키는 모습
케이블카로 이동시킨다.
이제 해적선을 타기 위해 도겐다이로 왔다.
약간은 유치찬란한 해적선
이갓을 타고 이시노호수를 가로질러 하코네 항으로 간다.
배에서 본 하코네 항 모습
비가 약간 내려 차분한 모습니다.
하코네 항 입구
여기에서 여행의 피로도 풀 겸 온천을 찾았다
석로장
일본말로 뭐라하나?
분위기가 한적한 온천을 찾았다
시골의 동네 목욕탕 같은 분위기
깔끔하다
마침 우리식구 밖에 없다
온천비용은 1인당 1,000엔
탕과 의자
그리고 나무로 만든 바께스
창 밖은 노천온천이다.
어딜가나 빨간색은 여자
남색은 남자
분위기로 알 수 있다.
온천 후 하코네 유코토 역으로 돌아왔다.
하코네를 한바퀴 돌았다.
하루코스로 빡빡한 일정이지만 하코네 패스가 2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시간이 된다면 2일 정도 푹 쉬는 것도 좋을 듯~
역 주변의 상가를 돌아보면
재미난 것, 맛난 것이 많이 있다.
여행에서는 이런 것도 추억으로 남는다.
마지막으로 도쿄 하토버스를 타고 시내투어를 하는 날이다.
먼저 황궁이 있는 곳으로 간다
하토버스 안내인을 따라 이동한다.
아가씨가 매우 상냥하게 설명을 잘한다.
황궁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만 볼 수 있다.
청와대처럼 예약을 하면 들어갈 수 있다고는 하는데....
이중교
다리가 이중으로 놓여 있다는 뜻이다.
교각이 2개 ?? 이런 뜻이 아님!
하토버스 내부에서
센소지 앞
아사쿠사의 센소지
1,400년 된 절이라 한다
향의 연기를 온 몸에 쐬어
잡귀를 쫓는다.
우리나라로 치면 사천왕상이 있는 천왕문이다.
엄청나게 큰 짚세기가 볼 만 하다.
금룡산 센소지
센소지로 들어가는 입구 상가들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의 과자, 케익 등 판매불품이 다양하다.
마지막으로 고쿄타워
높이 303m
엘리베이터를 타고 105m 까지 올라간다.
입장료 820엔 (하토버스 요금에 포함)
그기서 특별 전망대까지는 600엔을 더 받는다.
전망대 위에서 유리로 내려다 본 모습
신주쿠 역에 있는 하토버스 안내소
저녁 6시에 문을 닫았다.
아침 8시부터 문을 열어 아침에 예약을 했다.
하또버스 반나절 코스는 9시 20분부터 시작한다.
신주쿠에서 시작한 여행은 도쿄역 앞
하토버스 정류장에서 마감한다.
아침에 이곳에서 출발하는 다양한 코스의
도쿄 투어버스를 탈 수 있다.
2박3일의 짧고도 알찬 여행이 끝났다.
일과 여행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병행하는 것이다.
사간이 없어 여행을 못한다는 말은 핑계에 불과하다.
마음의 여유가 곧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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