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경륜, 카지노의
공통점은 객장 방문객의 폭이 가장 넓은 것이 아닐까?
하다못해 나이트클럽에서도 물관리를 한답시고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하는데
이곳에서 만나는 군상들은 빈부격차, 남녀노소를 뛰어넘어
천차만별이란 말이 어울린다.
생애 처음으로 경마장엘 들렀다.
이곳의 표정은 그동안 전혀 상상을 하지 못했던 모습이다.
하루 재미삼아 들렀든
한 탕을 목표로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든
그모습은 자유롭고 허허로워 보였다.
이런 류의 오락장은 설립 당시의 취지야 어떠하던간에
부작용이 있게 마련이다.
가끔 재미삼아 들런다는 친구 얘기는
중독처럼 짜져들어 가산을 탕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그 폐해는 내가 상상이상이리라.
일본을 여행하면
빠찡코라는 구슬로 도박을 하는 기계들이
지금도 각 주택가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들의 폐해는
우리와는 다르다 한다.
그저 1~2천엔으로 재미삼아 놀다가 약간의 재미를 보면
그날 저녁 반찬이 달아질 정도...
그래서 주부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오는 모습이 심심찮게 보인다고 한다.
각설하고 부산경마공원을
벚꽃이 색종이처럼 하늘을 흩날리는 봄 날에 찾았다.
전국이 꽃놀이 행사는 시작했는데
이를 시샘하는 봄비가 오락가락 하였다.
멀리서 보이는 경마장 모습은 이날따라 실제 경기는 열리지 않아
경주로는 영화가 끝난 상영관 처럼 썰렁했다.
경기는 서울과 제주에서 열리는 경주를 스크린으로
중계를 하고 있었는데 이를 보고 마권을 사고 돈을 치르고
경기가 끝날 때마다 탄성과 환호가 교차한다.
처음 보는 마권의 용어조차 어려웠으나
몇 경기를 2~3천원의 돈으로 배팅을 하다보니 요령이 늘어간다.
동료 중 하나가
늦 배운 도둑이 날새는 줄 모르고
처음 치는 고스톱에서 타짜를 상대로 돈을 딴다고
소 발에 쥐잡 듯 5천원 배팅으로 16만원을 땄다.
이 흥분을 지속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여기서 배팅을 멈추는 것이다.
입장권 구입
성인 2천원이다
불과 얼마전?? 까지 800원이었는데 인상이 많이 되었다 한다
경마공원답게 말 조각이 힘차다
럭키 게이트
과연 누구를 위한 럭키인지 모르겠다.
이를 만든 이들은 자기들 기준으로 럭키일지 모른다.
럭키게이트를 지나 경마장 관람석으로 간다.
저 건물 속 군상의 모습이 재미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그러고보니 올해가 말의 해이다.
2009년 김선구 작가 작품
라스트 코너
말과 기수가 마지막 코스를 돌아가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관람석 2층에서 본 경주로 모습
말들이 빠진 경주장은 슬프다.
경주로 중심에 대형 스크린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실제 경주가 없을 때 타 지역의 경주를 실 중계한다.
이러한 스크린은 이곳 외
눈을 돌리는 모든 곳에 설치되어 있다.
화장실에 앉아서도 마권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실내 객장
주식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정보제공 스크린
내 눈이 가는 곳에는 모두 스크린이 있다.
1층에서 바라 본 경주로
실제 경기를 실감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2층 관람석
유리로 마감된 2층은 일기에 관계없이 경마를 즐길 수 있다.
햇살이 드는 창가는 경기가 없어도
해바라기에 적격이다
코치를 받아가며
마권의 배팅을 체크하고....
창구에 들이밀면 배팅된 금액을 말해 준다.
금액을 치르면
이런 마권을 준다.
이것이 서울 경마장에서 펼쳐지는 제 6경주의 마권으로
3천원을 배팅했다.
복식은 1위와 2위를 동시에 맞추는 것인데
4번과3번 말
4번과 5번 말
4번과 7번 말이
1, 2위를 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그래서 여러번 시도끝에
16만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모두 너무 즐거운 표정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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