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장가계 관광의 마지막 날이다.
장가계는 몇 년전 영화 "아바타"의 실제 촬영지로 유명세를 떨친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아바타 영화에 나온 명소는
그림으로 어느곳인지 표시를 해 두었다.
영화에 나온 곳은 천자산이란 곳으로
어제 방문한 천문산과는 또 다른 자연의 경이를 느끼게 해 준다.
장가계 천자산으로 이동하기 전
황룡동굴을 먼저 찾았다.
이 동굴은 산 전체의 속이 텅 비었다 할 정도로
동굴의 속이 넓고 깊다.
동굴 속에서 배를 타고 20여분 유람을 할 정도이니
동굴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사진은 황룡동굴 관리사무소라는데 특이한 건물구조가 눈길을 끈다.
어느 관광지이든 입구 앞에는 반드시 이러한
상점들이 줄지어 있다.
그리고 동선은 반드시 이 노점 앞을 지나갈 수 밖에
없게 만들어 놓았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이색 볼거리 하나라도 더 봐서 좋고
장사하는 입장에서도 물건이 더 팔릴 것이니 좋다.
그러나 어느 관광지나 비슷하다.
이는 한국과 같다.
동굴 매표소 앞에는 수차가 지나는 이의 눈길을 끈다.
물레방아 하나에 기어로 각각 연결하여
곁에 있는 모든 바퀴들이 현란하게 돌아간다.
보고 있으면 그 구조가 재미있다.
햇볕이 강한 날에는 볕에 서 있기도 힘이든다.
그래서인지 이런 회랑을 만들어 관광객이 지나게 하니
더위와 비를 피할 수 있으며
보기 또한 좋다.
동굴입구까지 기와지붕으로 연결된 회랑
이곳을 통해 관광객들이 주변 경관을 즐기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동굴관광에 나선다.
이러한 배려는 우리도 좀 본받을 만 하다.
황룡동굴 입구!
이 천연동굴은 중국정부가 아닌 개인이 개발한 곳이라 한다.
따라서 입장료가 비싸며,
동행하는 현지 가이드 및 인솔자도 모두 입장료를 내야 한다.
(다른 관광지는 가이드 및 인솔자는 FREE)
그래서 이곳에는 현지가이드가 따라오지 못한다.
물론 안에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동굴가이드가 별도로 안내해 준다.
석회암 동굴로 석순과 석주들이 많이 있지만
이제 성장을 멈춘 듯 하다.
더 이상 물이 흘르내리지 않는다.
때문에 우리나라 동굴과는 달리 바닥이나 천정에서 흘러 내리는
물은 별로 없다.
이러한 선순들도 모두 말라있다.
기묘한 형상 덕분에 지나는 이 마다
한번씩 만지고 지나간 탓에 끝이 반들반들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천자산으로 향하는 길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유난히 이동이 많다
버스로 이동하러 가는 길!
여지없이 좌우에는 좌판이 늘려있다.
이곳 장가계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특이한 지형이 세계적으로 보존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다.
이룸하여 장가계는 무릉도원이란 뜻!
이건물은 2005년 6월 착공하여 2006년 9월 완공한 건물이다.
버스를 타러 줄을 서는데 중국 현지 학생 3만명이
천자산 관광을 왔단다.
이들에 밀리면 오늘 줄서다 볼 일 다볼 듯! 빨리 서둘렀다.
버스를 타고 약 40여 분 이동하면
진짜 무릉도원! 천자산 입구에 도착한다.
좌우 가게를 지나고...
밤이 맛이 있다.
"밤이 천원"이라는 아주머니 말을 듣고 반 주세요 하면
"이천원"을 달랜다..
"천원"이라고 하지 않았냐 하면 "밤 이천원"이라고 한다.
약간 속는 느낌도 들긴하는데 띄어쓰기는
우리들도 잘 하도 있지는 못해 남을 탓할 일이 아니다.
천자산 입구에서 미니 모노레일을 타고
"십리화랑"이란 곳을 둘러 본다.
이곳은 땅에서 천자산을 구경하는 곳이다.
편도 십리길 그래서 십리화랑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주변경치가 그림과 같다는 얘기다.
모노레일 비용은 40RMB
모노레일을 타고 가거나
걸어 가거나
천자산의 장관이 펼쳐진다.
아침에 비가 온 탓에 날씨가 희뿌였다.
쾌청한 빛이 있으면 보다 전경이 좋으련만....
천자산 모노레일 하차장의 경치
이곳이 뷰 포인트로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계곡에는 현지인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원래 이곳에 사는 소수민족은 "토가족"이라고 하는데
이 사람들은 다른 곳의 산들도 모두 이곳과 같은 줄 알았단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곳으로 자꾸 오는 이유를 몰랐다고 하네요...
여기 노니는 사람들이야 말로 신선이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산 아래에서 산을 조망했다면
지금부터 산 위로 올라가서 산아래 전망을 볼 차례이다.
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이곳은 올라갈때는 케이블카
내려올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물론 역순도 가능!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의 경치에는 숨이 턱턱 멎는 느낌이다.
사람이 깍아도 이렇게 깍진 못하리라
그저 경치에 감탄할 뿐이다.
그나마 오후에는 비가 멎어
안개가 많지는 않아 경치를 보는데는 큰 지장이 없지만
사진이 깔끔하지 못하다.
깊이를 알 수 없는 기암괴석이 우뚝 서 있다.
이 산의ㅣ 높이도 1,500m 정도 된다니
그 깊이의 끝이 눈으로도 보이지 않고 카메라 뷰파인드로는 잡을 수가 없다.
케이블카 하차장.
언제 그런 기암괴석이 있었냐는 듯
숲이 울창하다.
이제부터 산 능선을 따라 천자산 전체를 조망한다.
눈을 돌리는 곳마다 한 폭의 그림이다.
경치 중 가장 압권이라고 하는 "어필봉"
즉, 임금의 붓이라고나 할까?
영어로 King of pen 이라고 번역해 놓았다.
좀 더 당겨 보았다.
운해가 아래로 잔잔히 깔리면 그야말로
하늘에 뜬 무릉도원일 것 같은 풍경이다.
선녀산화라는 풍경이다.
선녀가 꽃을 뿌리는 장면이라고 하는데 상상력을 동원해야 한다.
이것은 천하제일교라고 두 개의 산이
1천미터 상공에서 붙은 모양이다.
자연적으로 생긴 석교이며,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
어찌하여 이렇게 생겼으며
그 위에 자라는 소나무는 또 누구 작품인가?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으며,
누군들 보면 시 한 수정도는 그저 나오지 않겠는가?
이렇게 경치를 즐기다 보니
해 가는 줄모르겠구나...
하산하는 엘리베이터가 6시 반이 마지막 운행이란다.
천자산 정상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다.
백룡엘리베이터는 1999년 9월 공사를 시작하여 2002년 4월 완공하엿다.
엘리베이터 고도 차이는 335m
길이는 326m로 속도는 초당 3m이며, 전체 운행속도는 1분 58초 이다.
승차정원은 46명이며, 총 적재중량은 3,500kg이며,
사간 당 수송인원은 1,380명이다.
이 엘리베이터는 외부를 조망할 수 있는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고 길고,
적재중량이 높은 것으로 2002년 기네스에 기록되었다고 한다.
승강기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서는
또다시 32층 정도의 엘리베이터로 갈아 타고 내려오면
아래 출구로 나오게 된다.
이름은 "백룡엘리베이터" 이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촬영 장소!
장가계의 마지막 포인트
강택민 주석이 직접 썼다는 "장가계" 휘호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는 것으로 모든 장가계 여행의 일정이 끝나게 된다.
이러한 버스를 타고 아까 출발했던
무릉원 입구로 내려간다.
버스에서 내려 무릉원의 출구를 빠져나간다.
3박4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2일동안 강행군을 한 탓에
팀원들 모두 녹초가 된 듯하다.
특히 평소 운동이 모자란 여인들은 종아리가 모였다며
걷기에 불편함을 호소한다.
그러나 여행은 이러한 불편과 고생도 오히려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것!
장가계는 천혜의 자연을 품 안에 안고 돌아서니
마음이 더욱 넓어지는 듯
가슴이 더욱 따뜻해 지는 듯하다.
함께 한 친구들이 있어 더욱 좋았던 여행!
먹성이 좋고
입담이 좋고
술을 좋아하고
담배를 좋아하고
반면
입이 짧고
말이 없어도
술을 안 마시고
담배를 안 피워도
우리는 친구!
함께 할 수록 그 정은 깊어진다.
마지막으로 함께 한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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