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일찌기 추석을 보내고
아직 한 낮은 한여름을 방불케 한다.
그리고 들녘엔 가을가뭄으로 농부의 희비가 엇갈린다고 한다.
깊어 가는 가을에는
지방의 여기저기에 볼거리가 풍성하다.
그 중에서도 가을이면
하얀 볕을 받아 하늘거리는 억새밭의 정취도 빼놓을 수 없다.
억새밭으로 유명한 곳은
포천의 명성산, 창녕의 화왕산인데 그 중 화왕산을 찾았다.
가뭄이 심한 탓인지 바위산인 화왕산도
걸음걸이마다 먼지가 폴폴 내려앉아 바지가랭이가 말이 아니다.
주차장에서 화왕산성까지 올라가는 길은
1,2,3, 등산로 3군데가 있다.
가운데 길이 가장 짧기는 하지만 경사가 가파르고 볼게 없다.
내가 젤 선호하는 코스는 우측의 1코스!
바위 능선을 따라가면 경치가 그만이다.
가끔 극기훈련코스도 있긴 하지만
1 등산로 길로 올라 가는 중!
올라가다 뒤돌라 찍은 모습!
보이는 바위능선을 계속 타고 오른다.
주차장에서 1시간 30분정도 걸린다. (내 걸음 기준)
1등산로에서 화왕산성에 올라서면 이런 모습이 반긴다.
근데 빛의 방향이 순광이라 돌아서 역광으로 찍었다.
억새는 역광으로 찍어야 제 맛이 난다.
화왕산 억새밭에 오르면
눈에 띄게 가장 큰 바위가 있는데 이것이 "배바우"다.
원래는 바다에 있던 건데 융기하여 솟은 것이라 한다.
바위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바위가 갈라져 틈새가 벌어져 있어
사람 하나가 겨우 지날 수 있다. (날씬해야)
여기를 통과하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아래쪽에서 배바우 쪽으로 찍은 정경
화왕상 756.6m 정상에서 화왕산성 전체를 조망한 모습
화왕산의 억새는 2년인가 3년인가 잘은 모르겠는데
한번씩 태우는 행사를 한다.
아래 사진은 2006년 2월 12일 화왕산 억새를 태우는 모습이다.
오늘 등산이 이날 이후 다시 찾은 것이다.
그때는 발 디딜틈이 없었다. 진짜....
단풍이 물들어 가고..
부곡온천 쪽으로 내려오다
민물 매운탕 집에 들러 늦은 점심식사를 했다.
참게가 보기 좋다. 넘 비싸 빠가사리 매운탕을 먹었는데 그 또한 넘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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