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소개 된 산
용봉산
해발 381m....
에개... 겨우 381m ....
별로 볼 것도 없겠는데.... 라는 평이 목 끝까지 올라 왔지만
단체 산행이라 그냥 따라 나섰다.
그런데.... 뚜시꿍
(스포츠 일간지 만화 "무대리"에서 무대리가 놀랐을때 사용하는 의성어)
정말 놀랐다.
이런 산이 있을까??
아기자기한 풍경이 금강산 만불상을 가져다 놓은 듯 했다.
가뭄속에 단비가 내린 다음 날이라
화창한 날씨 또한 넘 청명했다.
홍성 IC를 빠져나와 용봉산 까지는 약 30분 정도 소요되며,
용봉초등학교 앞에 주차장이 있다.
이 좁은 주차장에 왠 대형버스들이 많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그 이유는 산행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초입의 숲길이 아늑하다.
약10분정도 이런길이 이어지다 용도사 절에 닿는다.
용도사는 통상 우리가 알고 있는 조계종이 아닌 다른 종파이다.
사찰이라고 하면 90%이상 조계종이니 그리 알 밖에...
용도사에는 아래 설명에 있는 미륵불이 인상적이다.
품이 넉넉하고 인자한 미륵불이다.
해발 381 용봉사!
용과 봉황이 노니는 산이란 뜻이니 얼마나 아름답겠는가?
따라서 찾는 사람이 많아 정상 이정표 단독사진을 찍을 수 가 없다.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넓은 평지가 바로 발아래 가깝게 펼쳐있다.
산은 얕으막하면서 그윽하다
건너 봉우리에서 맞은 편 봉우리를 찍은 사진
역광에 능선이 눈부시다.
솔과 바위, 사람이 어우러진 산행이다.
자연을 가까이 하다보면 그 신비함에 감탄할 때가 많다.
바위틈을 어떻게 비집고 들어갈 생각을 했을까?
솔나무의 삶이 고달파 보이긴 하나, 그 부리가 굳건해 믿음이 간다.
너무 오래 서 있어 피곤한 탓인지 다소곳이 엄마품에 기댄 듯 보인다.
한낮의 햇살에 노곤함이 묻어난다.
이런 바위는 일순 매화산을 떠올리게 한다.
큰 바위위에 얻힌 작은 바위는 어떤 얘기를 간직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오랜 세월을 저리 앉아 풍상의 세월을 겪었을진데
가슴에 품은 얘기가 왜 없을쏘냐!
오랜 시간 주인을 기다리는 애완동물이 연상된다.
언제까지 저 자세로 있을지 가늠이 안된다.
멀리 걸어 온 족적을 돌아 보니
여기저기 추억이 묻어난다
가는 곳 마다 추억은 카메라 속으로 들어간다.
멀리 조망하며 호연지기도 키워보고....
홍성에서 시작한 용봉산은 예산군의 수암산으로 내려오며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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