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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곱게 늙은 절집

초파일을 앞두고 미리 다녀온 사찰 (김해 동림사, 은하사, 천진암, 장유사)

by bluesky0321 2011. 5. 10.

이번 초파일은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일찍부터 있다.

그리고 초파일 당일 가족이 함께 시간을 내기도 만만찮아

미리 가까운 곳의 사찰을 찾았다.

 

김해 동림사

그리고 은하사

은하사의 부속암자인 천진암

마지막으로 장유사를 찾았다.

 

동림사와 은하사는 김해 신어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정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우측 동림사, 좌측 은하사가 있다. 

 

먼저 동림사

일주문을 지나 조금 걸어올라가면 천왕문이 있는데

좌측으로 난 차길로 차를 타고 올라가서인지

천왕문으로는 사람들이 거의 통행을

하지 않은 듯 하다.

사천왕상도 없다.

이곳만 보면 폐허 비슷하다.

 

범종각을 지나니 그럴싸한 모습이 눈에 띈다.

그런데 절의 연혁에 대한 소개가 없어

사팔의 유래를 알 수가 없다.

 

대웅전앞의 부속물들도 여느 절과는 다소 다른 느낌이......

 

현판을 보니 대웅전이 아니라 "대원보전"이라

써있다.

지나가는 보살께 물었다.

왜 대원보전이냐고??

이곳은 지장보살을 모시는 절이라고 한다.

지장보살은 큰 소원을 들어주는 보살이라

대원보전이라고 한다.

 

그리고 대웅전앞을 지키고 있는 동상도

해태를 세워 놓았다.

상상의 동물인 해태를 궁궐에서는 보았지만

절에서는 본 기억이...... 있었던가? 없었던가??

암튼 대원보전이라 다소 특이하다.

 

스님들이 공부하는 내실에는

삼층석탑이 있으며, 봄 날의 정원이 잘 가꿔져 있다.

 

대원보전에서 범종각을 바라본 모습

 

뒷뜰엔 왕벚나무가 무수한 낙화를 하고 있다.

 떠나가는 때를 알고 떠나가는 이의

뒷모습이 아름답다고 노래한 시

낙화가 생각난다.

 

담쟁이를 보면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가 생각나고...

저것은

어쩔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한통 살아 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 할때

담쟁이는 서두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글 떨구고 있을때

담쟁이 잎 하나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벽을 넘는다. 

 

이곳은 은하사 입구

비에 젖어 촉촉한 돌계단이 차분하다

 

천왕문까지 연못을 지나고

초파일 행사를 위한 연등을 지난다.

 

범종루의 기둥이 심상찮다.

아래에서 윗층까지 통나무를 그대로 이용했다.

강인한 근육질이 살아있다.

 

 

범종각 앞에 용두가 자리하고 있다.

이런 모습도 이곳에서 첨 본다.

 

대웅전 앞 오층석탑

늘어선 연등이 비에 젖어 처연하다.

 

대웅전 모습

 

 

 

스님들이 공부하는 내실이다.

기와의 조형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오랜만에 시간이 맞아 공양을 했다.

그저 나물반찬에 비빈 밥이지만

집에서의 느낌과는 또 다른 이 맛! 

 

식 후 부속암자인 천진암에 올랐다.

은하사에서 500여미터 떨어져 있어 금방 다녀올 수 있다.

 

신어상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

바로 우측이 천진암이다. 

 

 

 

짙은 안개 속에 쌓인 법당이다.

가건물로 된 대웅전이지만 갖출 건 다 갖추어

불심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 듯!

 

산신각!

 

대웅전앞 마당에서 신어산 자락이 내려 보인다.

 

이곳은 장유사 일주문

안개가 너무 짙어 잘 보이지 않는다.

창원터널을 지나 좌측 장유계곡을 따라

차로 약 10여분 올라와야 하는 위치다.

보기보다 산이 깊다.

 

 

어느 곳이나 불사로 세를 불리기는 마찬가지

6미터 창동 지장보살을 모실 자리

 

 

초파일을 앞두고 몇 군데 다녀왔는데

정작 초파일에는 사찰 방문이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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