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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잡동사니

퀵서비스의 세계를 아시나요? (가장 먼저 무전 날리기)

by bluesky0321 2001. 11. 2.

가장 먼저 『무전 날리기』 경쟁

(주)퀵서비스 콜센터 하루 주문량의 최고기록은 2천 건 가량 된다고 한다.
이들이 배달하는 물건의 종류는 일반 회사용 서류들과 민원업무용 서류, 작은 화물, 의복, 음식, 血液(혈액) 등 다양하다. 짐은 규정상 최대한 30kg 정도까지 싣게 되어 있으나 젊은 사람들은 50~60kg 이 상 나가는 물건을 실을 때도 많다고 했다. 그날 50kg이 넘는 필자 를 하루종일 싣고 다녀야 했던 洪씨는 별로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 다.

洪起楠씨는 중키에 단단해 보이는 체격이었다. 이현세의 만화에 등 장하는 까치가 실제로는 이렇게 생겼지 않았을까 싶게 강해 보이면 서도 귀염성 있는 얼굴이었다. 얼굴과 손등은 햇볕에 그을려 까무잡 잡했다.
신세대들처럼 몇 군데가 멋스럽게 찢어진 청바지에 푸른색 면셔츠, 노란색 퀵서비스 조끼를 걸쳤다. 하늘색 청바지는 눈이 부 실 정도로 깨끗했다.
洪씨는 바지의 때를 빼기 위해서 직접 비누칠을 해서 몇 번 치댄 다음 세탁기에 돌려서 빤다고 했다. 찢어진 부분은 멋내기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서울 강남구 선릉역 근처 공사장을 지나다 걸려 찢어진 것이라고 했다.

조끼에는 영수증, 삐삐, 메모장, 필기도구, 핸 드폰 등이 들어 있었다. 가죽구두는 왼쪽 발등 부분이 구멍이 나 있 었다. 기아변속기를 발등으로 차올리는 동작 때문이다. 목에는 먼지 타는 것을 막기 위해 스카프를 둘렀고, 꽤 무거운 편인 무전기 (TRS: 공영주파수망 통신기)도 끈을 매어 목에다 단단히 고정시켰 다. 本社에서 들려오는 무전 내용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이다. 본사 콜센터에서 접수과 직원들이 고객에게서 주문을 받으면 配車科(배차과)에서 무전기를 통해 모든 라이더들에게 무전을 보내는데, 配車科 직원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라이더측에서 무전을 보내야만 주문을 따낼 수가 있다.

라이더측에서 배차과에 무전을 「날릴 때」 의 競爭은 치열하다. 배차과 직원의 목소리는 1백여명의 라이더 모 두가 동시에 들을 수 있지만 반대로 送信(송신)을 할 때에는 송신 스위치를 가장 먼저 누른 한 사람만 말을 할 수가 있고, 그때 나머 지 사람들은 아무것도 들을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배차과 직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여러 명이 동시에 스위치를 누르고 있는 경우도 많다. 洪씨가 무전기를 목에 달고 있는 이유는 달리는 중에 도 배차과 직원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가, 자기에게 유리한 코스의 주문을 가장 먼저 따내기 위해서이다. 목에 달려 있기 때문 에 잘 들리기도 하지만, 송신을 할 때에도 고개만 조금 숙이면 턱이 스위치에 닿아 유리하다. 그는 운전 중에도 항상 무전기에 집중하려 고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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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모터패션

1. 퇴계로 오토바이 물결 : 여기서 불법 운운하는 것은 현실을 모르는 말씀!!!

2. 얼마나 높이 실을 수 있을까?? 상상을 초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