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이면 해맞이로 이름난 곳이 해운대 달맞이 길이다.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해안선을 따라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한적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이 곳은 분명
축복받은 곳이다.
전망좋은 곳에서 차 한잔하며, 정겨운 사람과 보내는 시간
처럼 값진 것도 흔하진 않으리라.
그러나 아직까지 외관만 번듯하게 세워놓은 전망좋은 카페의
서비스 및 위생수준은 한마디로 엉망이다.
달맞이 길을 조금 오르다보면 나무로 지은 보기에는 멋져
보이는 "알렉산더"라는 카페가 나온다.
지나는 이는 누구나 한번쯤은 "들러 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위기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위생상태는 엉망이었다.
커피와 함께 주문한 아이스크림의 용기는 깨끗하게 닦여지지
않아 뿌연 이물질이 그냥 묻어 있었다.
손톱으로 문지르니 이물질들이 부스스 떨어지기 시작했다.
조용히 책임자를 불렀다.
상황을 설명했더니 죄송하다며 아이스크림을 다시 가져다
주겠단다.
사양했다.
그냥 나가겠다고 했다.
잠시도 그냥 앉아 있고싶지 않았다.
참 한심한 서비스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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