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중에 짬을 내어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것도 시간 활용에 유용하다
번잡하지 않고
기다리지 않고
남의 눈 의식하지 않고
맘 내키는대로 ...
그러나 시간과 취향이 맞는 사람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혼자이어도 관계없다.
취향이 맞는 사람얘길하니
갑자기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란 시가 생각난다.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 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글고 찾아가도 좋을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보일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행복해질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어도좋고 남성이어도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필요도 없고
순수한 멋을 알고 증후한 몸가짐을 할수있으면 된다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수 있을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히 맞장구를 쳐 주고나서 얼마의 시간이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영화얘기하다 갑자기 왠 시를......
007 영화 퀀텀 오브 솔러스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본
007 영화 중에 가장 낮은 점수를 매기고 싶다.
별점 3.5
007영화 내용이야 뻔하지만 스토리는 둘째치고
007 영화는 신무기, 신기술, 본드걸 등 볼거리가 많은 장점이 있었는데
퀀텀 오브 솔러스는
그냥 치고 박고 달리는 것에 카타르시스를 느껴야 한다.
그래도 그냥 영화에 푹 빠지다 보면 스트레스는 풀릴 듯....
요즘은 맘이 가는 영화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