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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명산 기행

2022년 지리산 천왕봉 탐방

by bluesky0321 2022. 6. 21.

코로나로 움추렸던 외부활동이 부쩍 늘었다.

2021년 1월 초 지리산을 찾은 후

계속 기회만 보다 1년 반만에 드디어 천왕봉을 찾았다.

 

당일 산행으로 자주 이용하는 코스인

중산리주차장 - 로타리대피소 - 법계사 - 천왕봉 -

장터목대피소 - 중산리주차장으로 회귀하는 코스를 이용했다.

 

아침 8시쯤 중산리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찾아 탐방안내소 위쪽에 있는 소형주차장은 

벌써 만차로 안내요원들이 입구초입부터 길 가장자리

주차를 유도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중산리주차장으로 향하는 길가에 주차를 하고

천천히 걸어 탐방안내소에 도착하여

준비운동을 하고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했다.

 

 

 

 

탐방코스는 중산리주차장 - 로타리대피소 - 법계사 -

천왕봉 - 장터목대피소 - 중산리주차장으로 회귀하는 코스

 

 

아직까지 단체로 산행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입구가 한산하다

 

현재 야영장은 체험장으로 새롭게 

고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칼바위를 지나고

 

등반코스 중에서 처음 맞이하는 출렁다리를 지나면

로타리대피소와 장터목대피소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직전을 하면 로타리대피소를 거쳐 천왕봉으로 바로 갈 수 있고

좌측으로 가면 장터목대피소가 나온다

거리는 각각 4.1km로 같다

 

천왕봉 방향으로 직진하여 약 1km정도

올라가면 만나는 망바위

 

왜 망바위인지는 모르겠다

망을 보는 듯 지키는 모습 같기도하고

멍~한 것 같기도 하고

 

로타리 대피소다.

여기서 천왕봉까지는 2.1km 남았다

 

대피소에서 잠깐 쉬고 돌아서면 바로 법계사이다.

절방문은 하지 않았다.

지리산 법계사와 설악산 오세암이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절이라고 한다

청도 운문사에 딸린 사림암과 함께 

 

이제 천왕봉이 가까워진 개선문이다

 

천왕봉으로 통하는 개선문

 

개선문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서부터는 주목들이 

많이 보이는데 몇해전만 하더라도 싱싱하게

살아있었는데 많이 죽었다

한라산에도 주목들이 많이 고사를 했다는 뉴스를 봤는데

주목들이 환경변화에 고충을 겪고 있나보다

 

이 나무는 주목은 아니고 소나무인데

한 5년전에 윗동이 바람에 부러지더니

결국 죽고 말았다.

 

(참고사진)

5년 전 (2017년)에는 이런 모습이었다

 

이제 정상을 약 500m 정도 남겨둔 마지막 고비

운무가 한바탕 휘몰아 친다.

시시각각으로 풍경이 변한다 

 

눈은 즐겁지만 몸은 무겁다

한걸음 한걸음이 소중하다

 

운무속에 고사한 주목들이 처연하다

1천미타 이상 고산에서만 생존하는 주목이 대부분

죽어 아쉽다

 

저 너머가 정상이다

 

계단만 올라가면 정상이 보인다

다가온 운무는 어느새 사라졌다

 

정상을 가르키는 이정표

중산리주차장에서 5.4km를 올라왔다

 

정상 이정표와 인증샷을 위해 줄을 섰다.

서로 찍어주고 포즈를 잡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천왕봉 정상 1915m

 

정상에 제석봉쪽으로 장터목대피소로 내려간다

이번 코스에서 가장 압권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죽은 나무는 죽은 대로

산 나무는 산대로 아름다운 풍경이다

 

운무를 배경으로 나무들이 포즈를 잡았다

 

제석봉으로 가는 코스의 주목들도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했는데 고사되어 

안타깝다

 

제석봉 부근에는 고사목이 많다

오래전 산불이 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회복차원에서 어린 주목을 

몇년전부터 심기 시작했다

 

이제 제법 어린 주목이 제 모습을 갖춰간다

지리산의 일원이 된 듯하다

 

주목은 한국이 원산지라고 하든데

고산에서 자라는데 기온변화가 심해 잘 죽는다고 한다

 

 

고사목에 대한 설명

1950년 경 도벌꾼들이 도벌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지른 불이 제석봉까지 탔다고 한다

 

1500m 고산에 푸르른 초원이 싱그럽다

기분이 상쾌해진다

 

풍경을 눈에 담느라 

어느새 장터목 산장에 다다랐다

 

장터목대피소의 전면을 인증샷으로 남기고~

 

다시 중산리 주차장 방면으로 하산을 한다

하산길은 5.3km이다

 

유망폭포의 물소리가 요란하다

더위에 지친 등산객들이 땀을 식히고

잠시 숨을 돌리고 간다

 

하산길에는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이라

가끔 이런 다리를 만날 수 있다

다리아래로 흐르는 시원한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자연의 신비

나무뿌리가 바위를 깨면서 자라고 있다

힘겨루기에서 결국 나무가 져서 죽고 말았다

 

계곡물에 잠시 발을 담궈 피로를 풀고

물이 차가워 1분을 채 담궈둘 수가 없다

 

올라갈때 만난 출렁다리

직진이면 천왕봉으로

좌측으로 가면 장터목 대피로 가던 삼거리 길이다.

 

칼바위를 다시 지나 등반을 시작한

통천길 문을 나서면서 오늘의 천왕봉 탐방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