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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82년생 김지영 (2019) -- 조남주 원작

by bluesky0321 2019. 10. 24.

 

방송 시나리오 작가 출신의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직업인에서 가정주부로 변신한 자신의 아픔을 얘기한 자전적

소설인 김지영은 이 시대 전업주부의 아픔을 대변한다.

아프리카 어느 곳에서는 아기를 한명 키우는데는 온 마을을의

힘이 필요하다는 속담이 있다는데

오늘날 한국의 실태는 아이의 육아는 온통 엄마의 역할로 주어져있다.

 

이제 세상이 좀 바뀌어 전업남편도 있고

남자도 육아휴직을 낼 수 있는 세상이라고 하나

아직 갈 길은 멀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발간 2년만에 한국에서 2백만부가 팔린

초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고

일본 및 대만 등 여러나라로 퍼져나갔다.

 

그만큼 김지영이라는 이 시대의 엄마가 겪는 내면의 갈등과

시대의 아픔에 공감하는 이가 많다는 뜻일 것이다.

정유미와 공유가 연기한 김지영과 대현이의 일이

마치 나의 일인 듯 공감이 가는 연기가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영이가 명절날 시댁에서 갑자기 친정엄마 흉내를 낼때는

일부러 흉내를 내는 것으로 생각했다가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으로 빙의가 된다는 사실에

자뭇 놀랐다.

 

현실에서 빙의라는 것을 경험하지 못한 자신이

그 심정을 이해할 수도 없지만

세상의 많은 엄마들이 그렇게 아기를 낳고 키우고

가정을 꾸리고 생을 이어가는데 마치 지영이는 언뜻 유별난 것처럼

보일 때는 의아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의 정신세계가 오묘하며

각각 개개인의 차이가 큰 만큼 지영이가 겪는 고통과

상실감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지영이가 갑자기 다른 사람으로 변할 때

곁에서 지켜보는 대현의 놀람이 마치 나에게 전이되는 듯

그 아픔이 짠하게 아려오는 영화다.

 

 

 

 

 

 

 

 

 

 

 

 

 

 

 

 

 

 

 

 

 

 

 

 

 

 

 

 

 

 

 

 

 

 

 

 

 

 

사진은 네이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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