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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도서 감상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있었다 (신경림 한국 현대시 100선)

by bluesky0321 2010. 2. 26.

"무슨 책"

"시집"

"돈 안되는 책!"

"???"

 

시집을 읽고있는 나에게 말을 건낸

사람과 나눈 짧은 대화다.

더 이상 대화가 이어질리가 없다.

참 슬프다....

 

이 시집에는 실려 있지 않지만

함민복 시인의 "긍정적인 밥"이 생각난다.

 

시 한편에 삼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허더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신경림 시인이 모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있었다"는

한비야씨가 덤으로 추천한 책이다.

한비야는 시를 약 200편 가까이 암송을 한다고 했다.

 

그 말에 자극받아 몇 편이나 외워볼까하고

시도를 했는데 잘 되지 않네...

그러나 마음에 와닿는 시를

쪽지마다 적어 여기저기 붙혀두었다.

 

머리 속에 붙여 마음 적적할 때

꺼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