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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도서 감상

국민에게만 아부하겠습니다 (박원순)

by bluesky0321 2020. 7. 20.

 

박원순 서울특별시장님이 안계신 지금

그 분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투가 유행처럼 번지는 시기

젠더감수성이 약한 나는 예전엔 쉬이 던지던 농담도

요즘 함부로 내뱉지 못한다.

 

성 평등에 다른 이견이 없지만 박시장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크게 남아있다.

고소인 측에서 내논 증거라는 것이 나의 심증을 변화시킬만한

결정적인 것도 없으니 더욱 애절하고

고소인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박원순시장이 살아온 인생은 

감히 남들이 흉내조차 내기 어려운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그에 대한 존경심은 경외롭기까지 하다.

 

자신의 안이와 가족들의 행복만 생각했다면

금전만능주의가 판치는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돈으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나보다 오히려 주변의 약한자를 돌아다 보았다.

그리고 그의 재산을 기꺼이 내 놓았다.

 

자신이 가는 마당에 남겨진 것은 명예도 돈도 아닌

가해자라는 멍에와 가족에게 빚만 남겼다.

 

유족을 돕기위한 모금을 하자는 얘기도 나왔으나

유족은 거부했다.

박원순시장도 원치 않은 일 일것이다.

그러나 그가 남긴 책들을 사봄으로써 조그만 도움은 줄 수 있다는 

의견에 네티즌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살아생전 그가 남긴 책들을 유언처럼 받들며

가슴에 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