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 장르에서는 꽤 이름난 작가인 모양이다.
최근에 읽은 책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순례를 떠난 해란 긴 제목의
책도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일본작가의 작품이었는데
왠지 이런 류의 소설은 일본인이 아니면 쓸 수 없을 것 같은
지극히 일본적인 상상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딱히 일본적인 상상력이 어떠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도
책 제목의 나미야라는 이름은 일본어 "나야미" 괴로워할뇌 (惱)의
일본발음에서 나왔다고 설명한다.
고민상담자의 이름인 나미야는 나야미에서 나왔다니
일본인이 아니면 이렇게 표현하지는 못할 것이란 생각을 해 본 것이다.
추리의 장르라 그런가?
책장이 수이 넘어가면서도 한번씩 머리카락이 쭈삣쭈삣
서는 전율을 느낄 때가 있다.
공포의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나미야 잡화점 주변 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얘기들의 전개가
기묘하며, 신기하고 때론 감동적이어서
닭살이 돋으며 오싹한 기운이 들기도 한다.
빈집털이범이라는 인생의 밑바닥을 사는
3명의 도둑이 우연히, 아니 계획적으로 저지런 범행의
도피장소로 들어간 나미야 잡화점에서
일어나는 하룻밤의 얘기
그러나 현재 미래를 오가며 편지로 고민을 상담한다는
약간은 황당한 얘기지만 현실인듯
얘기 속으로 빠져든다.
특히 미래의 경기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기회를 잡은 하루미의 예는 나에게도 저러한 행운이
따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한번쯤은 해 봄직하다.
이야기의 전개가 재미있으면서도 빨라
책을 잡은지 3일만에 다 읽고 말았다.
소설의 내용이 재미있기도 하거니와 선물한 이에 대한
고마운 맘을 빨리 전하고 싶어 읽는 속도를 더한 이유도 있다.
삶에 고민이 없는 사람이야 있을까마는
각자의 고민을 나미야 잡화점에 보내 보면 어떨까?
이런 즐거운 상상을 하게 해준
이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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