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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영화 감상

나의 이름 (전소민, 최정원 2020)

by bluesky0321 2020. 11. 5.

어디선가 본 듯한 설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나의 이름'이라는 영화는

쓸쓸한 가을에 따뜻한 로맨스를 맛보고 싶은 사람에게 적격이다.

 

어디에서 본 듯한 포멧이란

오래전 노트북이란 영화에서 본 느낌과 비슷하다.

노인이 된 남편이 병원에서 여성환자에게 책을 읽어주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노트북은 

치매에 걸려 남편도 알아보지 못하는 부인을 위해

병원에서 자원봉사자처럼 부인에게 책을 읽어준다.

 

할머니는 책을 읽어주는 할아버지가 남편인 줄 모른다.

그러나 가끔 정신이 돌아오면 남편을 인지하기도 한다.

이야기는 두 노부부가 젊은시절을 회상하며

펼쳐지는 사랑의 애잔함에 눈시울을 적신 적이 있다.

 

나의 이름도 이와 비슷한 시나리오이다.

서리애는 모철우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리에는 출세를 원하는 철우에게 돈으로 그의 재능을 사서

그림을 그리게 한다.

 

그림은 리에 자신의 소유로 하며 전시에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하려고 한다

철우는 초기에 흥분하지만 함께하는 시간동안 리에와의 사랑이 싹튼다.

심장병을 앓는 리에를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하나

리에 집안에 의해 헤어지게 된다.

리에는 애초에 계획이 있었다.

이 모든 것은 철우를 위한 것으로 계획한 것이다.

그러나 철우는 리에가 죽기 전까지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리에가 죽은 후 철우는 평생 그녀를 위한 삶을 살아간다.

노 화백의 쓸쓸한 독백으로 시작한 영화는 

노 화백의 뒷모습으로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