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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라오스 오토바이 여행기 5 (루앙프라방에서 비엔티안까지)

by bluesky0321 2011. 1. 11.

루앙프라방에서는

며칠씩 머물면서 도시 전체의 이모저모를 구석구석

아기자기하게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정말 한국에서 온 학생들은 우리가 하루씩

주마간산 격으로 둘러 본 도시들을 며칠씩 머물며 역사를 즐기고 있었다.

 

이제 우리는 루앙프라방을 떠나

처음 입국한 도시인 수도 비엔티안으로 떠나야 할 시간이다.

아침에 메콩강을 건너는 다리를 둘러보고

바로 장거리 주행에 나섰다.

 

출발 전 인증 샷! 

 

루앙프라방 시내로 들어오는 메콩강을 건너는 다리이다.

자동차를 위한 교량은 별도로 있으며,

이 다리는 오토바이, 자전거, 사람 만이 건널 수 있다.

바닥을 보면 오가는 오토바이들이 부딪히지 않도록 50cm 남짓한

판자가 깔려있다.

많이 건널 때 줄줄이 이어 오는 자전거와 오토바이는 장관을 연출한다.

 

아쉬운 루앙프라방 시내를 둘러보다.

 

시내의 주 교통수단은 오토바이로 길은 여유롭다.

따사로운 아침 햇살을 받으며

루앙프라방을 떠난다.

 

시내를 벗어나자 비엔티안까지 383km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지금부터 라오스의 자연 속으로 달려간다.

 

루앙프라방에서 비엔티안까지 가는 길은 라오스의

대표도로인데 아래 사진과 같이

자연을 느끼며 달릴 수 있는 도로는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더 운치있는 여행의 맛을 제공한다.

 

우기 때는 볼 수 없는 쾌청한 날씨 덕분에

오토바이를 타는데도 힘들지 않고

바람도 선선하여 투어를 즐기긴 제 격인 날씨이다.

 

도로를 달리다 보면 자주 마주치는 소떼!

소들은 달리는 차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맘대로 길을 건너기 때문에

차들이 알아서 피해야 한다.

도로에서 동물을 만나면 피할 때는 반드시 꼬리 쪽으로

피해야 한다.

 

한 시간 정도 주행한 후 들른 휴게소

휴게소의 쉼은 언제나 정겹다.

 

긴 그림자가 아직 루앙프라방을

떠난지 얼마되지 않았음을 알린다.

라오스의 해는 이렇게 길게 하늘을 지키고 있다.

 

휴게소 증축공사 하는 장면인데

우리나라와 다소 생경한 모습! 

높은 곳에 시멘트를 바가지로 올려 일일이 붓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리고 기둥이 왜 이렇게 가는가 생각을 해보니

이곳은 내륙지방이라 태풍 등 자연재해가 별로 없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중간 마을에서 만난 아동들

마침 학교를 갔다오는 아이들이다.

 

천진한 얘들 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현지 주민들의 마을은 대부분 길가를 따라 배치되어 있었다.

때론 길 옆 낭떠러지 위에 기둥을 세우고

위태하게 서 있는 목조건물은 우리 생각보다 안전한 모양이다.

 

앞을 딱 가로막은 산세가 웅장하다.

등산을 좋아하긴 하는데 이런 산은 아무래도 좀 무리인 듯~

 

길 가 노점은 어디나 비슷한 풍경이다.

귤이 꽤나 맛있다.

근데 씨가 넘 많다.

 

비엔티안이 가까워 올수록 어스럼 해진다.

이제 장장 10시간 정도의 오토바이 여행에 심신이 지쳐간다.

그러나 그림은 아직 좋다.

 

이제 목적지가 가까워 온다는 희열에

악셀에 힘을 주는 순간

무언가 "드드득~" 하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

 

순간 아~ 뭔가 이상한 낌새가.....

오토바이를 천천히 세워 확인해 보니 체인이 너무 느슨하다.

악셀을 당길 때마다 체인이 스플라켓을 넘고 있는 것이다.

 

체인은 일상점검 항목인데....

ㅉㅉ

아침에 확인하고 체인 조정을 좀 더 했더라면 어땠을까?

암튼 2편에 얘기한 것 처럼 무사히 줄~아저씨의 엔탈샾으로 돌아왔다.

무사히~

 

마지막 편은 수도 비엔티안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