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여 출장일정이 잡혀 이동시간에 가볍게 읽을 책이
없을까 하고 서점을 둘러보다 "생각 버리기 연습"이라 책을 접했다.
이 책에 선뜻 손이 간 것은
첫째, 복잡한 일상에서 생각을 가볍게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며,
둘째, 최근 일본에서 초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는 것과
세째, 스님이 쓴 책이란 것이다.
가신지 얼마 되지 않은 법정스님의 무소유, 서 있는 사람들 등과
법륜스님의 행복한 출근길 등은 이 시대를 따뜻하게 하는
아름다운 책들이다.
30대의 젊은 일본 스님인 "코이케 류노스케"는 일상에서 복잡한 잡념에서
탈피할 수 있는 방안을 글로써 이론적인 체계를 바탕으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읽는 내내 고개가 끄덕여지며 공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출장기간 내 짜증이 날 법한 일이 닥쳐도
웃고 지나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사실 우리는
마음을 어떻게 가지든 상황은 변함이 없는데도 자신을 스스로
비참하게 하며, 마음에 고통을 주는 행위를 스스로 하고 있다.
동일한 결과를 가져온다면 조바심을 내는 생활과
여유를 갖는 생활 중 어느 것이 행복에 가까울까?
항시 자문하며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 버리기 연습
저자인 스님이 명상에 잠긴 모습이 평온하기 그지없다
지금부터 이 스님의 생각 버리는 연습을 따라가 보자
글쓴이 : 코이케 류노스케
뒷 표지
목 차
상기 목차에서 보듯이
사람은 생각을 너무 많이 하기 때문에 복잡하며, 멍청해진다.
이제 멍청한 생각을 멈추고, 오감을 사용하여 정보를 받아 들이는 연습을 한다.
1. 말하기 : 나를 위한 변명은 상대를 고통스럽게 한다.
2. 듣기 : 이야기르 나누고 있는 도안 상대의 목소리에 집중한다.
3. 보기 : 나는 괴로운데 상대는 괴롭지 않다는 오해를 버려라.
4. 쓰기 : 희노애락에 대하 감정일기를 쓴다.
5. 먹기 : 하면 안된다고 생각할수록 뇌는 하고 싶어진다.
6. 버리기 : 잃는게 두렵다는 생각이 사람을 멍청하게 만든다.
7. 접촉하기 : 일에 집중이 잘 안되면 촉감에 집중한다.
8. 기르기 : 항복하는 사람이 열쇠를 쥔다.
갖가지 생각이 머릿속에서 소용돌이칠수록
우리 마음에는 정보가 들어 올 자리가 없어진다.
자기도 모르게 많은 에너지가 생각하는 일에 사용됙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처럼 생각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저자는 이유를 아래와 같이 명쾌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생각해 보면 저자의 말처럼 "보인다"와 "본다"는 수동과 능동의
근본적으로 다른 행위임에도 나의 감각은 이를 구분하였던가 생각해 본다.
보인다와 본ㄷ, 들리다와 듣다, 느껴진다와 느낀다를
구부하는 것 만으로도 일상에서 섬세한 재미를 찾을 수 있어
뇌를 자극하는 오락을 찾아 도피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이제부터 몸과 마음을 조종하기 위해
1. 말하기에 대해 설명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는 연습
부정적인 감정을 품을 때 행동은 첫째, 불평하며 분노를 발산하는 것이며
둘째, 외면하고 참으며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다.
첫째는 마음에 자극이 되기 때문에 언뜻 기분 좋은 것이라 착각하게 된다.
그러나 이를 반복하다 보면 싫은 일이 있으면
곧 발산하려는 마음가짐이 되어 버린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2. 듣기
불쾌한 소리는 아주 자극적이기 때문에 자꾸 의식에 달라붙는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불쾌하고 괴로운 자극이 아무렇지 않게 받아 들이는
경우가 많다.
상대의 기분에 내가 일희일비하지 않기 위한 기본이
아래 글이 아닐까 생각한다.
좋은 소리든 나쁜 소리든 소리 그 자체에 집중을 해보는 것이다.
3. 보기
4. 쓰기와 읽기
상대를 고려하는 글쓰기에서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고
사실만 쓴다고 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글 속에는 나의 주관이나 가치관이 들어가기 마련이데
이를 배제하고 글을 쓰는 것이라...... 좀 연습이 필요하겠는데....
5. 먹기
6. 버리기
기다리기 칼럼
7. 접촉하기
이것은 현상과 감정을 분리시키는 연습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들어온 정보를 정보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 정보로 인해
뇌에서 감정적인 대처가 나오지 않도록 한다.
8. 기르기
지금까지 짜증과 불안을 없애는 연습으로 말하기부터 기르기까지
몸과 마음을 조종함으로써 잡념을 걷어내고 마음의 평온을
얻는 법을 연습했다.
출장기간 내 책을 끼고 있으면서 읽다보니
어느듯 내가 스님이 된 듯 마음이 넓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좋은 책의 힘이 이런 것이라 믿고 싶다.
이 책을 보는 또 다른 사람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한다면
세상은 그 만큼 넉넉해지고 여유로와 지겠지?
조동화 시인의 "나 하나 꽃 피어" 처럼
남을 탓하기 전에 내가 먼저 변하면 세상은 좀 더 부드러워지고
각을 세우고 부딪히는 일이 줄어들겠지......
기억이 가물가물한 조동화 시인의 "나 하나 꽃 피어" 를 적어 본다....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마라
나도 꽃 피고 너도 꽃피면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 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마라
너도 물들고 나도 물들면
온 산이 온통 활활 불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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