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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곱게 늙은 절집

서울 성북동 길상사

by bluesky0321 2020. 12. 22.

길상사

너무 가까이 있어 오히려 늦게 찾은 곳이다.

가까이에서 자주 불리고, 자주 들리고, 자주 생각하니

마치 항상 방문하는 냥, 언제든지 갈 수 있어 굳이 시간을 내지 않았다.

 

2020년 한 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상활동이 제약을 받아 불편하고 불안한 일상이 지속되고 있다.

어쩌면 이런 상태로 내년까지 이어질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바깥나들이를 최소화하며 사람들의 집합을 법으로 금지할 만큼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방역에 최대한 협조를 하며,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할때다.

 

조심스런 마음로

성북동 길상사를 찾았다.

 

군사독재시절 대원각이라는 요정을 법정스님께 헌사하여

범종이 울리는 도량으로 만들어달라고 했다는 일화는 다 아는 얘기다.

당시 일천억원이 넘는 대원각의 모든 재산을 헌사한

사람이 김영한이며,

그가 백석시인의 연인이란 것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다만 내가 안타까운 것은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를 읽을 때에도

나타샤가 길상사를 헌사한 김영한이란 사실을 몰랐단 사실이다.

또한 이생진 시인의 '내가 백석이 되어'라는 시에서

자야라는 여인이 백석의 연인 김영한이란 사실을 몰랐다.

 

보니 알게되고 아니 그 깨닳음이 크다.

 

길상사란 이름은 순천 송광사의 엣이름에서 따 온 것으로 추정한다.

법정은 1975년부터 송광사 뒷편 암자 불일암에서 수행을 했다.

 

법정은 대원각을 헌사받아 사찰로 고쳐 1997년 12/14일 창건법사를 하고

김영한에게는 길상화라는 법명을 내렸다.

 

 

길상사 일주문 현판

 

 

맑고 향기롭게는 

1994년 법정 스님이 만든 시민모임의 명칭이다

 

현대식 요정과 고풍스런 사찰의 어색한 만남이랄까?

잘 다듬어 진 외벽이 절집의 이미지와는

별리되는 느낌이다

 

 

 

 

 

 

극락전 전경

 

범종각

 

 

이 건물들은 대부분 요정으로

사용되던 건물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각각 스님들 처소로 사용된다

 

진영각으로 법정스님의 영정과

뜰에 법정스님의 유골이 모셔져 있다

 

 

법정스님을 모신 곳

 

스님들의 처소로 이용되는 건물

 

수행공간

 

길상사 템플스테이 안내

 

길상 7층보탑

 

 

 

 

 

새해 소원을 적는 소원함

코로나19 시대 힘든 국민에게 힘을 달라고 적었다

 

 

 

길상사와 관련된 백석과 이생진 시인의

시를 한 편씩 읽고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