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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그 곳

제주 올레길 완주도전 (3) : 올레 10코스 답사 (화순 - 모슬포)

by bluesky0321 2023. 1. 15.

제주 올레길 3번째 코스로 올레 10코스를 택했다.
제주 옛말에 돌과 바람과 여자가 많은 곳이 제주라고 했는데 여자는 모르겠지만 돌과 바람은 정말 많다.
올레 10코스는 바람과 함께 한 답사코스였다.

올레 10코스는 화순에서 모슬포까지 걷는 길로 산방산과 송악산을 거치면서 4.3 유적지를 지나는 길이다.
특히 이 코스는 일본이 중일전쟁 발발 시 제주도 알뜨르 비행장을 전초기지로 삼아 출격한 곳이기도 하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군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각종 포를 설치한 기지가 있는 아픈 곳이기도 하다.

올레 10코스의 총길이는 15.6km로 약 5시간 정도 걸렸다.



화순 금모래해변에서 시작하는 올레 10코스 안내소



화순 금모래 해변에서 바라본 산방산 모습



산방연대로 올라가는 썩은다리 탐방로



아래 해변 풍경은 소금막 용암이라고 한다
이 일대 용암은 제주도에서 가장 젊은 용암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약 5천년 전 병악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한다.
소금막 일대 용암류 상부에는 먼저 굳은 용암의 껍질들이 엉겨붙은 클링커 층이 잘 발달해 있고,
그 사이를 액체 용암이 비집고 들어간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황망대에서 바라본 황우치 해변 풍경이다.
황망대라는 명칭은 6.25 전쟁 당시 이곳에서 모슬포 훈련소로 군사 물자를 실어 날랐다하여 붙여진 지명이라고 한다.



사진 속에는 1951년 황우치 해변에 정박한 수송선 모습이 보인다



산방연대 이정표



산방연대 정상에서 바라본 산방산 풍경



하멜기념비
하멜은 네덜란드 사람으로 그의 일행이 탄 무역선 스페르베르호가 1653년 풍랑으로 제주도에 표류하게 되어
13년간 제주도에 머무르게 된다.
이후 귀국한 하멜이 하멜표류기라는 제주도 난파기를 출판함으로써 제주도를 서방세계로 알린 사람이 되었다.
1980년 하멜을 기념하여 본 기념비를 조성하였다.



사계포구에 설치된 고르바초프 방문 기념동상으로 고르바초프 부인이 해녀분들과 얘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계 화석 발견지 부근 해변



두개의 바위가 사이좋게 있는 모습에서 유추되는 이름 '형제섬'이다



사계포구 해변을 걸으면서 뒤돌아 본 산방산 풍경



송악산을 한바퀴 도는 올레길 코스



송악산은 일본군이 만든 군사시설로 1943년에서 1945년 사이에 만들어 졌다.
송악산에는 이런 크고 잔은 진지들이 약 60여개 산재해 있다.
이 진지동굴은 태평양 전쟁 말기 수세에 몰린 일본군이 제주도를 저항기지로 삼고자 했던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 외에도 동굴진지와 알뜨르 비행장, 비행기 격납고 등 군사시설이 있다.



동굴진지의 하나



송악산 외곽으로 돌아볼 수 있는 산책로



화산활동의 지질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는 풍경



송악산 올레길은 숲길 해변길 억새길 등 다양한 코스로 잘 조성되어 있다.



다크투어리즘 코스인 알뜨르비행장, 고사포 진지, 비행기 격납고, 동굴진지 등을 볼 수 있는 코스로 올라간다.




제주 셋알오름 일제 고사포진지이다
이 진지는 알뜨르 비행장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군사시설이다.
1945년에 5기 고사포 진지 중 4기가 완성되고 1기는 미완성으로 남았다.



진지 안에 설치된 고사포 모습
일제는 태평양전쟁 막바지의 발악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곳은 우리 민족의 가장 아픈 역사인 4.3사건이 있었던 현장
1945년 미군정에 의해 폐지된 예비검속법을 악용하여 각 경찰서에서 불순분자를 구속하고 처리한다는 명분으로
344명을 예비 검속하여 그 중에서 252명을 집단 학살한 현장이다.



희생자 추모비



알뜨르비행장 안내 간세 이정표



알뜨르라는 말은 마을 아래에 있는 너른 벌판이란 뜻이다



올레 10코스의 마지막 풍경이 모슬포항 풍경



모슬포항에서 약 30분정도 걸어오면 올레 10코스의 종점이 나타난다
여기서 올레패스 앱에 종점 QR스탬프 인증을 하고 답사를 완료한다



슥소로 돌아오는 길에 이용한 택시에서 기사님이 물었다.
올레가 무슨뜻인지 아십니까?
아니요!
올레길 오는 분들이 전부 올레기 무슨뜻인지 모르더라구요
올레는 집앞에 있는 마을길을 제주에서 올레라고 부른다네요....
그래서 제주 사람에게 올레 몇코스를 물어보면 대부분 답을 잘하지 못한다.
마을길 전부가 올레길인데 올레 몇코스가 어디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