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여행 5일차로 올레 6코스를 여행했다.
올레 6 코스는 쇠소깍에서 제주시내 올레 여행자센터까지로 약 11km 거리로 비교적 짧은 코스다.
길의 난이도도 가장 쉬운 코스가 아닌가 생각된다. 5개 코스의 올레코스를 여행하다 보니 어딜가나 제주의 토속적인 풍경을 접할 수 있으며,
자신과의 대화를 하다가 문득 아무 생각도 하지않고 그저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절에 가면 스님은 무조건 108배를 하라고 하는데 그 이유를 늦게 깨달게 되었다.
절을 많이 하면 부처님이 그 보상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절을 계속 하다보면
자신이 무아지경이 되고 결국 내가 무얼 원하고 빌게 되는지를 잊어 버리게 된다.
결국 내가 원하는게 없으니 집착이 사라지고 마음이 평온하게 된다는 것을~ 올레길의 여행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처음에는 낯선 풍경에 감탄하고 어느정도 지나면 모두 비슷한 풍경에 약간 식상하게 되고
그럴때 머리 속에서는 많은 번뇌와 희망과 갈등이 꿈틀거리다가
마냥 걷다보면 그것마저 머리 속을 떠나게 된다.
올레코스의 중반 지점을 지나가면 몸의 피로와 반비례하여 머리 속은 깨끗이 비워지게 된다.
올레 6코스는 제주시내 이중섭거리를 지나게 되는데 바닷바람에 시달린 심신을
차와 문화의 향기로 달랠 수 있다.
전체 코스는 아래와 같다.

서귀포의 쇠소깍은 효돈천이 바다와 맞닿는 곳의 하천지형을 말한다.
효돈천은 백록담의남쪽과 서쪽에서 해안으로 이어지는 하천이다.
전설에 따르면 이곳에 용이 산다고 하여 용소라고도 불렀는데 가뭄 때 기우재를 지내면 효과가 뛰어났다고 한다.

관광객들이 보트 놀이에 열중하고 있다

검은 모래해변은 한라산의 현무암 부스러기가 하류로 떠내려와 쌓인 것이다


현무암의 기묘한 형상들
용암이 부글거리던 때를 상상해 보면 이 지형이 얼마나 큰 신비를 감추고 있는지 상상이 된다.

구두미 해변
지형이 거북이의 머리와 꼬리를 닮았다고 지어진 이름이다.

구두미 해변에서 바라 본 섶섬

바닷가 오솔길을 따라 걷는 올레 6코스

보기에 모두 유사해 보이는 바다풍경이지만 시와 때에 따라 달리 보인다

지형이 백두산 천지를 축소해 놓은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소천지라 불리는 곳으로
날씨가 맑고 바람이 없는 날에는 소천지에 투영된 한라산 모습을 촬영할 수 있다.

소천지 부근의 현무암 형상

바람이 불거나 안개가 짙을 때는 제주 칼호텔 안으로 걸으면 된다

소라의 성이란 특이한 건축물

올레 6코스 중간 스탬프 인증

정방폭포는 성인 2천원, 어린이, 청소년 등은 1천원의 입장료가 있다.

높이 23m 너비 10m의 정방폭포 안내

정방폭포 앞에는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멍개와 소라 등을 파는 해녀분들이 있다.
부근에서는 해녀들이 직접 물질을 하고 있다.

정방폭포의 시원한 물줄기

무슨나무의 열매가 이리도 붉고 촘촘히 달렸는지 궁금했는데
그 궁금증이 금방 풀였다.

이중섭 화가의 그림벽화

이중섭 거리 입구풍경

이중섭 거리를 들어서면 중섭의 인물,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중섭 거리 초입에 무료 사진 전시회가 있어 잠시 들렀는데
숨은여라는 주제의 제주 작가 전시회였다.

이중섭을 테마로 한 작품

이중섭이 6.25전쟁 시 이곳으로 피난을 와서 1여년 지낸 곳이다

이중섭 주거지에 미술관이 함께 있다.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 도착했다.
6코스 종점이자 7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내부에는 차와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으며
물론 올레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다.

6코스 종점 및 7코스 시작점 인증 간세 이정표

오늘 올레 6코스를 완주함으로써 모두 5개의 올레코스를 여행했다.
1코스, 5코스, 6코스, 10코스, 17코스가 그것이다.
1차 올레여행인 이번 여행에서는 내일까지 한개의 올레코스를 더 여행하고 마무리 할 요량이다.
여름철 다시한번 2차 올레여행 기회를 잡아 남은 코스들을 여행할까 한다.
몸과 정신을 함께 건강하게 하는 올레 걷기여행
놀멍 쉬멍 걸으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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