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투어 4일차
오늘은 남원포구에서 쇠소깍이라 불리는 곳까지인 올레 5코스를 걸었다.
이 코스는 13.4km로 비교적 짧은 거리이며, 대부분 해변을 따라 걷는 길로써 도보시간은 휴식시간 포함하여 약 4시간 20분정도 걸렸다.
전체적인 코스는 아래 그림과 같다.
올레길을 3번째로 걸을 때까지 아래 표식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하고 방향을 헷갈리고 있었다.
올레 5코스 안내소에 물어 본 결과, 영문 k자로 보이는 표식은 화살표이다.
<- 의 머리를 길게 내려 마치 k자로 보이나 분명 화살표로 가르키는 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된다.
어제 설명한 간세도 간세 머리가 진행방향이라고 한다.
남원포구 앞에 설치된 올레 5코스 안내소
이런 안내소는 27개 코스 중 17군데 있다고 한다.
간세의 머리 방향으로 답사를 시작한다
간세 속에서는 시작과 중간지점 그리고 종점의 스탬프가 있으며, 앱으로 인증하는 QR코드가 들어있다.
남원포구의 풍경
올래 5코스를 시작하는 지점의 남원포구 풍경
엉은 바닷가나 절벽에 뜷린 바위그늘을 말하는 제주어이다.
이 코스에는 커다란 엉들이 많아 예전에는 소들이 빠져 죽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큰엉이 있는 코스를 따라 가면서 보이는 바닷가 풍경
화산섬의 특징이 어디를 가나 잘 형성된 현무암 기암들이 볼만하다.
바닷가로 잘 조성된 올레길 풍경
현무암이 만들어 내는 바닷가의 모습은 자세히 바라보면 볼수록 재미가 있다.
잘 살펴보면 독수리 부리모양과 어머니의 젖가슴이라고 표현한 바위의 형상이 보인다.
이정표에는 인디언 얼굴형상이 보인다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나는 찾지 못했다.
숲길을 통과할 때 대한민국 형상이 보인다고 해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코스이다.
제주의 특징이 잘 나타는 돌담과 오솔길의 풍경
위미 동백지 군락지를 안내하는 간세
원래 귤밭이었던 곳을 동백으로 조성하였다고 하는데 개인 소유라 안쪽을 관람할 수는 없었다.
이 동백군락은 1858년 태생의 현맹춘이라는 분이 조성한 것이라 한다.
해초를 캐고 품팔이를 하여 번 돈으로 이 땅을 샀는데 바람이 너무 세어 바람을 막고자 한라산의 동백씨앗을 받아 심었다.
동백나무가 줄지어 선 풍경이 이채롭다
위미해변 풍경
자배머리 습지
원래 기암괴석이 멋진 곳이었는데 일제시대때 일본인이 이 지역의 유지에게 이 바위의 기가 당신네 집의 기를 누르고 있으므로
이 바위때문에 당신 집안에 인물이 날 수 없다고 꾀어 바위를 파손하게 했다.
그 결과 바위 아래 살던 이무기가 승천을 하지 못하고 일제의 말과는 반대로 이 마을의 뛰어난 인물들은 조기에 사망하는 이변이
자주 일어나므로 1997년 마을 협의회가 5천만원을 들여 기암을 재 조성하였다고 한다.
위미해변 풍경
위미해변 인증샷 풍경
올레 5코스의 종점 간세 이정표
올레 5코스의 종점이자 6코스의 시작점 이정표
올레 5코스는 높낮이가 거의 없는 해변길을 따라 걷는 길이라 다른 코스에 비해 다소 쉬운 코스에 해당한다.
바람이 특히 세게 분 날이지만 큰엉이나 숲길 속으로 들어가면 센 바람을 막아주어 편안한 답사가 되었지만
바람막이가 없는 탁 트인 곳으로 나오면 바람이 매우 심하다.
며칠 따뜻한 날씨 끝에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추웠지만 걷기에는 매우 쾌적한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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