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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오토바이

지리산 가을투어의 참맛

by bluesky0321 2014. 11. 12.

 

가을단풍을 찾아 떠나는 이들은

단풍보다 더 오색찬란한 복장으로 들로 산으로 나선다.

단풍보다 마음이 먼저 물든다.

 

이맘때면 산이든 들이든 서 있는 그 자리가

바로 힐링의 장소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리다.

우리나라의 가을 산천은 그 어느 나라 어느 곳보다 정겹고 푸근하다

특히 올해는 윤달이 끼어 가을이 유난히 길게 느껴진다.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오토바이 부대들이 길을 나섰다.

스쿠터 6대와 바이크는 나의 애마 SR400 1대 뿐!

 

투어는 기종에 상관없이 즐겁다.

다만 이맘때의 투어는 살속을 파고드는 한기를 막는데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이른 아침 가을 들판을 지날 때는 안개가 온몸을 감싼다.

눅눅해진 복장에 차가운 바람은 한겨울 추위를 방불케 한다.

 

그리고 또 하나 복병은 헬멧스크린에 안개가 내려앉아

시야를 막는 것이다.

그러면 재빨리 외이퍼를 가동해야 한다.

수동 와이퍼 (장갑낀 손)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오토바이 투어의 재미이다.

스쿠터의 느긋한 주행도, 바이크의 바쁜 손과 발놀림도

나름의 즐거움이 있다.

 

 

군북 IC를 지나면 정암교가 나온다.

보통 새로이 놓인 정암교를 후딱 지나가기 마련이지만

오토바이 투어란게 사소한 볼거리를 지나치지 않는데 있다.

 

정암교 우측옆을 보면 정암철교란 게 보인다.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길로 철교만 놓여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사람 만 다닐 수 있다.

건너편 정암루까지 산책길로 이용된다.

 

 

 

 

 

 

 

차량이 통행하지 않은 탓에

철교위의 분위기는 매우 깔끔하다.

전면에 정암루가 보인다.

 

 

 

 

철교 위에서 내려다 본 남강의 솥바위이다.

이 솥바위가 유명한 것은

반경 수 십km 내에 우리나라 3대 부자가 태어났다고 한다.

이00, 구00, 또 한 명은 누구인지 모르겠으나,...

암튼 유명한 바위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역광을 받은 철교의 분위기가

사뭇 장엄하다

 

 

 

 

하동댐 상류지점이다.

이곳을 지나 청암을 통해 청학동으로 들어간다.

 

 

 

 

나본마을 앞 정자

하동댐 위쪽에 위치한 마을에도 가을빛이 깊다

 

 

 

 

쌓인 낙엽이 쓸쓸하기보다 정겹다

날씨 또한 따사로와 투어하기에 적격이다.

 

 

 

 

함께 간 동료들과 가을빛에 한 컷

이 가을 셔터를 누르는 곳마다 한 폭의 그림이다.

 

 

 

 

청학동까지 올라왔다.

삼성궁을 거쳐 주변 좀 한가로운 밥집을 찾았다

 

 

 

 

중산리 주차장 아래 동네

깊어가는 가을풍경을 은행나무들이 반겨준다

 

 

 

 

은행나무를 보며

제일 먼저 용문사가 떠오르는 것은 나 만일까?

600년이 넘은 용문사 은행나무는 보는 것 만으로도

신비롭게 느껴진다.

이 가을 더욱 볼만 할 터인데.. (우측 푸른사진)

 

두번째는 운문사 은행나무이다.

운문사 은행나무는 스님들이 수행하는 곳에 있어

평소 운문사를 찾아도 볼 수가 없다.

가을 철 이맘때 한차례 만 개방을 하여 참배객들이

볼 수 있도록 한다. (좌측 노란사진)

 

 

 

 

 

 

 

 

 

하동저수지를 배경으로

쉼없이 달려온 오토바이를 쉬게 하고

한담을 나누며 깊어가는 가을을 즐긴다.

 

 

 

 

주행하는 장면을 뒤따르던 동료가 스마트 폰으로 찍었다.

달리는 중에도 제대로 각도가 잡혔다.

국도의 코너링은 투어의 별미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눈으로 만

감상해야 하는 단풍나무의 행렬이 속절없이 지나감이다.

나무 나무마다 내려서서 안아주고 싶은 심정이다.

 

 

 

 

이런한 곳은 그러한 생각이 더 간절해진다.

오색의 향연은 계속 이어진다.

 

 

 

 

마지막 목적지의 합천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