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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오토바이

SR400 서울로 가다

by bluesky0321 2015. 4. 19.

야마하 SR400

2014년 7월 신차를 구입하여

출퇴근 및 주말 레저용으로 잘 활용하였다.

 

대형 오토바이에 대한 경험은 다소 있지만

이제 클래식 바이크로 속도보다 여유를 즐기고자 했지만

한 시즌을 즐기니 뭔가 약간 부족함을 느낀다.

 

그래서 또 업글의 생각이 솔솔나던 차

마치 내 오토바이를 구하는 듯 모든 조건이 일치하는

카페글이 올라왔다.

 

몇 차례 문자로 연락하여 뜻하지 않게 양도를 결정했다.

잘 관리된 차라 다소 아쉽기도 했지만

한번 내 뱉은 말이라 주워 담기도 민망하여 결정하고 말았다.

 

SR400의 새 주인은 매우 젊은 친구로

나와는 한세대나 차이가 난다.

젊은 친구도 연륜이 있는 나의 견해를 믿고 인수를 결정했다고 한다.

 

문제는 서울와 창원의 거리

물론 용차로 실어보내는 그만이지만

SR400을 마지막으로 보내는 길을 트럭에 실어 보내고 싶진 않았다.

정든 이 놈과 마지막을 한양천리의 투어를 생각했다.

 

장거리 투어라면 젊은 시절 서울에서 강원도 속초까지는

점심 먹으러 다니던 때도 있어 장거리 투어의 재마는 즐겁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서울까지 내가 직접 타고 가기로 했다.

 

 

 

네비게이션으로 탐색한 바

자동차전용도로 제외길로 390km 정도

시간은 약 7시간 소요

 

투어는 주행자체가 즐거움이라 한 떄는 일일 500km 이상도

주행한 전력이 있어 그리 무리한 거리는 아닌 듯 하다.

창원을 출발하여 대구 상주 문경세재를 거쳐

충주 곤지암 서울로 입성하는 코스이다.

 

아침 8시에 출발한 SR400은 오후4시경

서울역사 앞에 무사 도착했다.

클래식 바이크와 옛 서울역사의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

 

 

 

5번 국도를 지나다 주유와 차 한잔을

하기 위해 들런 주유소

 

 

이 놈과 작별한다는 생각에

한 컷 더 남겨 둔다

 

 

상주를 지나 문경세재를 넘기 전

토끼비리라는 옛길의 이정표가 있어

잠시 발길을 멈추었다.

 

 

문경세재를 들러 보려했지만

차량은 출입이 통제된다.

시간관계 상 입구에서 사진 만 한 컷 남겼다

 

 

 

아쉬움에 셀카도 한 장 남기고

 

 

좋은 봄 날씨에 달리고 달려

서울역에 도착하여 젊은 인수자를 만났다.

한세대가 차이난다고 했듯이 아들에게 설명하듯

오토바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 주고 거래관계를 종료했다.

 

창원서 서울까지 금일 주행한 거리는 404km

이로써 정든 SR400과의 이별을 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