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공업기지는 1970년 조성될 당시
입지적인 면에서 매우 유리한 지역이었다.
진해의 해상교통이 인접해 있으며, 부산 서울로의 육상물류도
매우 유리한 지역이다.
뿐만아니라 공단전체가 산으로 둘러쌓여 방위산업체가 많은
공단의 기밀이 잘 지켜질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최근에야 구글어스가 전세계를 내 방에서 다 둘러볼 수 있는 시대이니
입지적 조건을 크게 따질 수 없을지 모르나
전쟁의 위협의 매우 높았던 냉전시대에는 방위산업체의
입지적 조건은 기밀사항이었다.
그런면에서 보면 창원은 분지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있다.
사방에 5~600m정도의 산으로 둘러쌓여 지역민들의
건강증진에 매우 크게 도움이된다
창원과 진해를 넘어가는 장복산을 시작으로 덕주봉 안민고개
불모산 대암산 비음산 정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높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능선타기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둘러쌓인 외곽으로 진해 진영 김해 장유 마산을 둘러보면서
산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매주 오르는 산이지만 리뷰를 쓰지 않은 것은
자주 오르는 산의 특성을 크게 소개할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오른 덕부봉의 풍광은
운무에 쌓인 진해와 맑게 갠 창원시내가 대비되어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하여 맘이 동했기 떄문이다.
비온 뒤 갠 탓에 습도가 높아 땀은 비오듯하지만
불어오는 바람에 운무들이 춤추고
흐르는 땀을 씻을 수 있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가까이에 이런 산세가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안민고개에서 덕주봉으로 올라가는 길목은
벚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운무는 위로 올라갈 수록 짙어진다
능선에 올라서면 우측으로 창원공단이
좌측으로 진해 앞바다가 훤히 보인다.
마가목의 흰꽃들이 절정이다.
이 시기 흰빛으로 피는 꽃이 많은데
최근 가로수로 많이 심는 이팝나무와 함께 조팝나무 등이 있다.
아가목은 혈관계동에 효험이 있다고 가을에 삘긴열매를
술을 담기도 한다
창원쪽에서 따뜻한 바람이
진해에서 넘어오는 운무를 자꾸 밀어낸다
덕주봉 정상이다.
낮지만 높은 산으로 해발 600m 정도 된다
내가 오늘부터 명명한 덕주목 고사목이다.
벚나무 열매인 버찌의 대가리가 빨갛게 익어간다
고 놈 하나하나 참 야물게도 생겼다
어제 경남수목원에 들렀다 첨 알게 된 사실
소나무의 꽃은 숫꽃과 암꽃이 있다는 사실
알면 보인다고 하더니 오늘 산행 중에 보는 소나무에서
지금ㄲ지 보지 못했던 암꽃을 보았다.
새로난 새순 끝에 방울모양으로 달린 보랏빛 싹이
소나무의 암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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