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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키몬과 페로 (Cimon & Pero) 명화에 대해

by bluesky0321 2015. 1. 29.

요즘은 많은 정보를 SNS를 통해 접한다.

문제는 이 정보들의 신뢰성이다.

파급의 신속성 대신 신뢰성에 대한 의문은 항상 남는다.

 재 배포 및 수용의 책임은 자기 자신이 져야 한다.

 

세월호 사건,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 부정선거 등

굵직한 이슈마다 카톡으로 전파되는 신뢰하지 못할 정보들이

"카더라" 라는 소식통으로 대중의 화제로 깊숙히 파고든다.

 

이러한 잘못된 정보들은 술자리에서의 안주꺼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 비판적으로 수용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자기의 가치관으로

굳어 질 수 있는 것이 문제다.

 

본 내용은 그 사안과는 다소 다르지만

최근 카톡으로 받은 하나의 사례에서 잘못 고착될 수 있는 

정보의 오류에 대해 생각해 본다.

 

 

아래 사진은 "키몬과 페로"라는 작품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에 걸려있는 루벤스 작품이다.

 

함께 전달된 사진 설명은 푸에르토리코 독립운동과 관련된 것으로

푸에르토리코 국민들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그림이란 것이었다.

그리고 이 내용은 TV 스프라이즈란 프로에서도 방영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그림이 루벤스이 작품이 맞지만

그 유래는 푸에르토리코 독립운동과는 관련이 없다는 사실이다.

 

서울신문 서동철 논설위원이 직접 찍었다는 다음 사진은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전 도시가 괴멸된 "폼베이"에서 발견된 유적이다.

 

이 사진은 딸이 감옥에 갇혀 굶어 죽어가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젖을 물리는

조각으로 작품이름은 "페로나와 미코네 (Perona & Micone) 라고 한다.

이 작품은 폼베이 폭발 (서기 57년) 이전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고대 로마시대부터 효성이 지극한 딸의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었으며,

로마시대부터 조각상으로 만들어 질 정도로 유명한 이야기이다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서면서 보카치오가 이 감동적인 스토리를 다듬어 보급함으로써

많은 예술가들이 작품화 하였다고 한다.

루벤스의 이 작품도 그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키몬과 페로"는 푸에르토리코의 독립운동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이다.

이와 관련한 다른 작품들을 살펴보면 수긍이 간다.

 

 

키몬과 페로의 다른 작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