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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명산 기행

통영 사량도 지리산 4번째 등정

by bluesky0321 2010. 6. 28.

사량도는 통영시 도산면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인데

상도와 하도 2개로 이뤄진 섬은

상도는 등산, 하도는 낚시로 유명하다.

 

사량도로 들어가는 배는 통영과 공룡발자국 유적지으로

유명한 상족암여객터미널에서도 갈 수 있지만

이곳 가오치항의 사량도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여객터미널이 깨끗이 정비되어 사량도를 찾는

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사량도까지는 약 40분이 소요되는데 배삯은 왕복 8,000원이다.

 

사량도까지 여객 및 화물을 실어나르는 카페리 "사량호"

승용차는 물론, 트럭 대형버스까지 수송이 가능하며,

사람은 320명 탑승할 수 있다.

 

등산은 대개 돈지에서 시작하여 사량면사무소로 내려오는

코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배에서 내리면 사량도를 순회하는 마을버스가 대기하고 있는데

버스를 이용하여 터미널 반대쪽의 돈지로 이동한다.

버스는 사량도 상도의 해안선을 따라 일주할 수 있는데,

삼백리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배에서 내리기 전, 사량도 선착장의 풍경이다.

사량도의 아름다운 포구와 우리가 등정할

사량도 지리산 자락이 운무에 덮혀있다.

 

배에서 내려 동지로 이동하기 위해 탄 마을버스 내부!

다녀간 산악회들의 리본이 차량 한 쪽 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 가운데 "3450 푸른산악회"의 표식도 하나 달았다.

 

사량도의 암반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이다.

통상 적석층의 암반은 책을 쌓아 놓은 듯 옆으로 누워있는데

사량도의 암반은 보는 바와 같이 세로로 서 있다.

그래서 인지 젖은 암반이지만 미끄럽지가 않아 오히려 안전한 느낌이다.

마치 소인국의 어느 도시 같은 느낌이.....

 

사량도의 정상! 지리산

맑은 날 서쪽으로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고 해서

지리망상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곳곳에 이러한 기암괴석을 만날 수 있어

등산이 지루하지 않다.

여기에 멀리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풍경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오늘은 짙은 안개로 바다의 먼 픙경은 볼 수가 없다.

 

 

약간 앞서가는 동료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운무가 야속하다.

그러나 장마의 한 중간, 비 한번 만나지 않고

등산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사량도의 아기자기한 등산재미를 즐긴다.

 

지리산 다음에 높은 가마봉 정상

이곳을 지나 옥녀봉으로 향하는 등산길이 다소 험하다.

이제부터 직벽 철계단과 로프타기를 반복한다.

 

그나마 철계단이 새로운 재질로 깨끗하게 설치되어

공포감이 덜하다.

몇 년전, 삐걱거리는 낡은 철계단을 오르내릴 땐

심심치 않게 사고가 나곤 했었다.

 

계단이 너무 길다보니 안전한 등반을위해

 중간에 계류장을 만들었다.

 

이제는 로프타기!

용감한 여성산우님이 앞장 서

안정된 자세로 능숙한 하강을 시작한다. 

 

사량도의 첫 등산을 마치고 나면

다음 날 "왜 팔이 이렇게 아프지" 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긴장하여 평소 사용하지 않던 팔근육이 긴장한 탓이다.

 

아무리 위험한 산행길도 3450 산우님들의

보살핌으로 전원 안전산행이 보장된다.

 

지금은 나무로 안전한 등반길을 만들었지만

몇 년전만 하더라고 우측 암벽에 박아 높은 철재봉을

발로 밟고 위쪽에 설치해 둔 로프를 잡고 이 길을 건넜다.

안전산행을 위해 많은 시설물을 설치했다.

 

 비에 젖은 "망개"

잎은 떡을 포장하는 재료로 사용되어 "망개떡"이라 불리며,

열매는 먹기도 하는데 시큼한 맛이 떨떠름하다.

 

아래 사진은 2006년 9월 3일 사량도를 등정했을 때

찍은 사진이다.

멀리 통영앞바다까지 시원하게 보인다.

오늘 짙은 운무로 이러한 경치를 보지 못한 산우님들을 위해

몇 컷 올려 봅니다. 

 

 

 

2006년 산행 블러그 내용

http://blog.daum.net/rosesense/8226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