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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도서 감상

파올로 코엘료 작 "흐르는 강물처럼"

by bluesky0321 2008. 11. 26.

브라질 작가인

파올로 교엘료의 작품을 처음 접한 건

2004년 연금술사란 책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면서 였다.

 

당시 연금술사는

전세계 수천만의 독자가 읽었다면서 왠지

이 책을 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책을 사서 읽긴 했는데 솔직히 지금

기억에 책 내용은 없다.

다시 한번 읽기 위해 책을 찾아냈다.

 

 

그러한 파올로 코엘료의 신간인 흐르는 강물처럼을 접했다.

파올로 코엘료의 삶이 매우 드라마틱해서 인지

수필형태의 글 내용 또한 매우 광범위하다.

영혼에서 풀 뿌리까지

인간의 깊은 내면의 성찰을 위한 이해하기 어려운 화두부터

자연에 나타난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가치가 있다는 작가의 의식이 잘 투영되어 있다.

 

 

파올로 코엘료는 10대 시절에

3차례나 정신병원에 입원을 하였으며,

군사독재 정부를 반대하는 반정부활동으로

구속되어 고문을 당하기도 했으며,

그 후, 히피문화에 심취해 브라질 록밴드를 결성해

120여 곡의 록 음악을 작곡하기도 했다고 한다.

 

 

내용 중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인가]

 

아내가 어떤 소매치기에게 사기를 당했다.

서투른 포르투갈어로 여권 및 지갑을 잃어 버렸다고 해서

식사를 사주고 돈까지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저녁 뉴스에 그 남자가 사기꾼으로 구속되는

장면이 TV로 나왔다.

그 장면을 보고도 아내는

어려운 사람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잖아요

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어떤 현자가 다른 사람들이 욕을 하고 돌을 던져도 웃기만

하고 오히려 축복을 해 주었다.

다른 사람이 말했다.

당신은 바보요, 왜 욕을 하는데도 축복을 해 주는 거요?

누구나 자신이 가진 것만 줄 수 있는 법이니까요

 

의미심장한 글이다.

나도 예전에 위와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

열차에서 멀쩡한 애가 차비를 잃어버렸다고 사정을 하길래

차비와 식사비를 주었는데 화장실 가다 보니

다른 사람에게 똑 같은 읍소로 돈을 뜯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보고 나니 열이 머리끝까지 뻗쳤다.

 

그러나 이 글을 보고 나니 열 낼 일도 아니란 생각이 든다.

도와주고 싶어서 도와 주었으면 그만이지

뭘 더 바래!

 

 

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