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 모산재 돛대바위 풍경

황매산은 봄에는 철쭉이 가을에는 억새풍경이

절경을 이루는 넓은 고원지대이다

자동차로 산중턱까지 진입할 수 있어 편하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이렇게 보는 황매산의 풍경은 진정한 황매산의

매력을 모두 보여 줄 수 없다

황매산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수억년의 세월이

빚어낸 화강암의 기암괴석이 장관인데 이러한 풍경은

"황매산 기적길"이란 코스를 이용해 등반을 해야 볼 수 있다

 

황매산 기적길은 모산재주차장에서 시작하여

돛대바위 - 모산재 - 순결바위 - 영암사지로 내려오는

약 4km의 탐방코스를 말한다

 

그럼 이코스를 따라 한바퀴 둘러보기로 한다

 

황매산의 랜드마크 돛대바위

 

황매산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적같은 길이란 뜻의 기적길 코스 (내 생각)

황매산의 철쭉도 좋고 억새도 좋지만 이 코스를 등산하는 것이

황매산의 매력을 한 껏 느낄 수 있는 길이다

 

모산재 주차장에서 10여분 올라오면

기적길의 시작점이 있다

이곳으로 산행을 시작해도 되고

길을 따라 좀 더 가다보면 영암사지가 나오는데

그기서 시작해도 된다

 

기적길 시잠점에서 등반을 시작하는 것이

전체적인 풍광을 조망하는데 훨씬 낫다는 것이

내 개인 생각이다

 

황매산은 전체가 화강암 덩어리로

초입부터 화강암석의 기묘한 형상으로 보며 시작한다

 

바위틈에 뿌리를 내려 굳게 자라는 소나무는

우리나라 어딜가나 만날 수 있는 멋진 풍경이다

 

화강암 암반 위로 조성된 탐방길을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건너편 능선의 멋진 풍경이 우뚝 솟아오른다

가을 단풍 구름 그리고 수많은 조각작품

 

암반을 딛고 오르는 산행길은 지루할 틈이 없다

아기자가한 형상을 보는 재미가 있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풍경의 깊이는 더하고

마음은 더욱 들뜬다

 

억겁의 세월을 견딘 바위덩이는

언제든가 기어이 떨어지고

또 억겁의 시간이 지나고 있다

 

황매산 기적길은 깊은 계곡을 두고

두 산맥이 마주보고 있는데

오를때와 내려갈 때 각각 건너편의 풍경을 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건너편 순결바위가 있는 능선의 풍경이

가히 경이롭다

 

드디어 만난 돛대바위

황매산의 랜드마크라 할 만하다

화강암의 성분 중에 가장 단단한 석영이 남아

이런 형상을 남긴다고 한다

 

 

 

올라가면서 뒤돌아 본 돛대바위의 모습은

아무리봐도 신기할 뿐이다

 

돛대바위에서 올라가는 길은

그야말로 화강암 암반 덩어리이다

 

 

마치 한마리의 동물이 서있는 듯

누군가 돌맹이로 이빨로 눈을 조각해두었다

 

암반위에 뿌리를 내리고

버티다 버티다 이윽고 손을 놓은 소나무

그 처절함이 느껴지는 듯 하다

 

무지개터의 너럭바위

 

 

모산재 이정표

해발 767m이다

황매산의 높이는 1108m 이다

 

 

모산재에서 건너편 돛대바위를 바라보니

그 위용이 더 대단함을 느낄 수 있다

형상도 향상이지만 저 절묘한 위치라니~

 

모산재에서 영암사지로 내려가는 길의

화강암 조각작품들도 대단하다

 

봄과 여름을 거치면서 다듬어진 모습에

가을볕을 받아 더 아름다운 작품으로 태어났다

 

득도바위가 있는 화강안 능선

흰피부의 암반과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은

이때가 절정이다

 

특별한 이름이 적혀있지 않지만 

누군가 득도바위라 부르기도 한다

그냥 그럴 것 같다

"조각가 문신"이 이 작품을 보면 할 말이 많을 듯하다

 

멀찌감치 떨어져 뒤돌아 본 

능선은 가히 아름답다고만 하기에는 아깝다

 

이런 화강암 암반을 딛고 서니

황매산의 정기가 몸으로 전해지는 듯 하다

 

 

순결바위라고 하는데 

요즘 세상 정서에 맞지 않는 듯하다

순결하지 않는 정조를 잃은 자가 저 틈새에 들어가면

바위가 서서히 닫힌다고 하는 전설이~

 

국사당은 태조 이성계가 왕위등극을 위해

제를 지내던 곳으로 최근에도 음력 3월일에 제를 지난다고 한다

 

영암사지로 내려가는 길로

기적길 산행의 마지막코스이다

 

 

기적길의 종점 영암사

 

통일신라시대 사찰 영암사지

뒷편으로 황매산 기적길의 능선이 보인다

 

가을빛이 깊어가는 황매산

기적길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