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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다녀온 그 곳

2019 봉하마을 풍경 스케치

by bluesky0321 2019. 12. 31.


2019년 12월 31일 (화)


2019년 마지막 날

새해를 앞두고 봉하마을을 찾았다.

쌀랑한 바람 탓에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날씨


그러나 많은 이들이 저물어가는 한 해를 아쉬워하며

그리운 이의 자취를 더듬고자 봉하를 찾았다.


항상 오르던 사자바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잔잔한 수반을 통해 보는 묘역의 풍경은 평화로웠다.








2019년 10월 03일 (목)


개천절 연휴를 맞아 찾은 봉하 묘역

그리고 봉하들녘


아침 전날 불어닥친 태풍 '미탁'으로 인해 화포천은

황토물이 그득하다.

들녘의 벼들도 나란히 누웠다.


금년의 잦은 가을태풍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간다.

동해안지역은 작년에 이어 연달아 물난리를 겪었다.

당한 노모는 넋을 놓고 있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

가을볕은 따갑게 익어가지만 들판의 농부는 어쩔줄 모른다.

무심한 가을이 깊어간다.

















2019년 9월 12일 (목)


추석연휴다.

귀성전쟁에 동참하지 않기 때문에 명절이 되면

다소 여유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막간을 이용하여 봉하마을을 찾았다.

명절을 앞두고 방문하는 것도 의마가 있을 듯하여~


정토원을 참배한 후 사자바위를 찾았다.

너른 봉하들녁을 보며 추석명절의 풍성함을 느끼고 왔다.












2019년 8월 31일 (토)


봉하음악회가 열리는 날이다.

음악회의 포스팅은 별도로 했으니 여긴 그저 발자국만 남긴다.

6시에 시작한다는 봉하음악회에 앞서

2시쯤 일찌감치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코스대로 사자바위엘 오르고

묘역을 참배하고

5시반부터 시작되는 리허설과

유시민-조정래 작가의 봉하대담으로 이어진 행사에 참석했다.


문화의 소양이 깊어지는 느낌이다.










2019년 7월 28일 (일)


휴가철이다.

긴 장마와 태풍을 이겨내고 여름의 한복판에서

싸울 수 없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휴가를 떠난다.


휴가 전 봉하마을을 한번 더 찾았다.







흑미로 모자이크한

새로운 노무현이란 글씨가 더욱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사자바위 정상

봉수대 아래 핀 나리꽃






이제 백일홍의 계절이다.

배롱나무라고 하는 이 나무는 백년정도 된 것이다.









2019년 7월 6일 (토)


여름이 짙어져간다.

봉하들녁에 모내기도 끝났고

이제 새'로운 노무현'이란 모자이크도 다 되었을 터이다


사자바위에 올랐다.

전에도 말했지만 높다란 펜스 때문에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순 없지만 그래도 안전을 위한 조치라...

이해를~


흑미로 모자이크 한 "새로운 노무현"이란

글씨가 선명하게 나타났다.

올해도 몇차례나 이곳을 찾을지~











2019년 6월 16일 (일)


봉하에 모내기가 끝났다.

시민 노무현이란 영화를 보고 빨리 봉하에 가고싶었다.

사자바위에 올라 봉하들녁을 보고 싶었다.


사자바위에 안전을 위해 펜스가 너무 높게 쳐져서

갈 때마다 약간씩 거부감이 들지만....


모내기를 한 논에 새로운 노무현이란 모자이크가 희미하게 보인다.

모가 자랴면서 더욱 진하게 나타나리라


마침 묘역에는 단체 참관단이 방문하여

북적이고 있었다.

날이 좋아 그들의 표정까지 밝았다.

복 된 하루였다.





새로운 노무현이란 모자이크가

희미하게 보인다.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동포들로 보였다.

많은 이들이 묘역에 참배하는 모습이 보기좋다.




봉화산 정상의 호미든 관음상





2019년 5월 23일 (목)


10주기 추모식이 있는 날이다.

약 2만여명의 추모객이 모여 행사를 치렀다.

행사에는 참가하지 못하고 유튜브 중계로 함께 했다.


업무를 마치고 허전한 맘 때문에 늦게나마 봉하로 떠났다.

행사의 뒷정리가 채 마무리 안된 봉하마을


10주기 손님 맞이를 위해 재단 관계자들의 분주했던 손놀림이 옅보인다.

꼼꼼하게 신경 쓴 모습들

유시민 재단 이사장이 참석 못해 많이 아쉬웠겠다는 생각도 든다.

모친상 때문에


세월이 갈수록 노무현 대통령님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는 것 같다.

이제서야 그분의 진심을 알아가는 사람이 늘어가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직 한 구석에선 탄핵당한 박그네를

석방하라 외치며, 현 정국을 독재라고 한다.

적반하장도 이럴 수는 없다.

















2019년 5월 12일 (일)


석가탄신일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포석

정토원에도 들러고 봉하 노대통령님 참배도 드리고..


생각보다 복잡하진 않다

다음 주에는 대통령님 서거 10주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그때 찾을 분들은 아직 때를 기다리는 듯


휴일을 맞아 찾은 봉하

정토원에 들러기 전에 사자 바위에 먼저 올랐다.

어라~

그런데 풍경이 바뀌었다.

약가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예전의 울타리는

봉하묘역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는데

울타리가 너무 높게 설치 되었다.


투명창으로 시야를 걷어냈지만 왠지 바람 한 점 통하지 않게

꽁꽁 둘러쳐진 펜스는 사자바위를 찾는 재미를 반감시킨다.

이제 사자바위에서의 시원한 봉하들녁 바람을 쐬긴 틀린 것 같다.


그러나 재단 측에서 생각하는 안전이 보다 우선하기에

그 취지를 충분히 이해한다.

그래도 자주 찾을 수 밖에 없는 봉하마을

사자바위














2019년 4월 14일 (일)


봄이 완연하다.

바람이 상쾌한 휴일 오후 사자바위에 올랐다.

산능선마다 연두빛 새씩들이 몽실몽실 피어나는 평화로운 시절

봉하들녘도 그러하다.


그런데 이틀 뒤면 세월호 5주기가 돌아온다.

그 생각을 하니 맘이 무겁다.

그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응분의 죗값을 치러길~

그래서 이땅에서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길


봄은 잔인한 계절이 되었다.








2019년 3월 2일 (토)


봉하에 산수유가 피었다.

작년에 맺은 산수유 열매가 그대로 붙은 채 꽃이 피었다.

이제 얼마지 않은 차례차례 봄 꽃들이 피어나고

또 여름이 온다.


지난 2/27~28일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예기치 않은

노딜이 되면서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노대통령님도 속상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다시 총뿌리를 겨누는 상황이 재현되진

않을 것 같다는 것이 많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남한 답방도 빨리 이루어지고

다소 지체된 북미정상회담도 조속히 열려 북한의 경제발전에

기틀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 바람을 봉하에서 가져봤다.

산수유 꽃향기 속에서~











2019년 2월 6일 (수)


설 연휴 마지막 날

봉하를 들러지 않을 수 없지 하는 심정으로 길을 나섰다.

묘역에서 정토원으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가다

우측으로 갈라지는 대통령의 길을 둘러

호미든 관음산으로 향한다.


호미든 관음상에선 봉하들녘과 낙동강

주변 산과 들이 한 눈에 보인다.

따뜻한 날씨에  웃통을 벗어들고 나니 바람이 시원하다

설날이자 춘분이 지나 봄기운이 느껴진다.


관음상에서 사자바위로 올라 묘역을 내려다 보니

가슴이 탁 트인다.

봉하에 도착하여 대통령이 집 관람신청을 해둔터라

시간에 맞춰 사자바위를 내려갔다.

대통령 사저는 작년 임시개방 시 한번 관람한 적이 있지만

한번 더 보고 싶어져 신청했다.


 















2019년 1월 20일 (일)


새해 3째주 일요일

년 추 예기치 못한 수술로 며칠 병원에서 지내다

이제 좀 걸어다닐 만하니까 갑갑해지기 시작했다.


그럼 으례 찾는 곳

마음의 안식처를 찾아왔다.

국화꽃 한송이를 내려놓고 묘역에 가볍게 목례를 하고

발길마다 박힌 박석의 문귀에 눈을 주며

정토원 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새해 첫 날에 바람도 차고

컨디션도 좋지 않아 사자바위에 오르지 못했더니

괜히 궁금해지기도 하고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한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는데 왠나무에 붉디 불은 열매들이

매달려 말라가고 있다.

넘어가는 햇살을 받아 속이 투명할 정도로 맑은 붉은색이다.

무슨 열매인가 궁금하던 차에

지나가는 사람이 '산슈유 열매'라고 알려준다.


그러고보니 이른 봄 정토원 오르는 길에는

그 존재감조차 희미한 노란색의 산수유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는 모습이 떠올랐다.



정토원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남천사이로 보이는 묘역



사자바위에서 내려다 본 묘역풍경



서산으로 넘어가는 볕을 받아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정토원으로 올라가는 길

좌측에 길따라 식재된 나무가 산수유 나무이다.



이른 봄에 노란 꽃을 보여주더니

지금은 이런 열매를 맺고있다





어찌보니 작은 곶감이 달린 듯하다




올라가는 길에서 돌아보면

석양과 어울어진 억새풍경




입구에 노대통령 전신 흉상이 놓여있다

당초 전시실 실내 배치한 것을 올해부터 밖으로

옮긴 것이다.




석양을 받아 인자한 인상이 평온한 느낌이다.





2019년 1월 1일 (화)

2019년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봉하마을에선 새해맞이 행사도 있었지만

복잡함을 피해 느긋이 봉하를 찾았다.


지난해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에 대한

기득권의 반발은 여전했고

난무하는 가짜뉴스들로 인해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진 해였다.


그러나 팩트체크라는 새로운 장르가 등장하면서

어용지식인을 표방하는 유시민 작가가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으므로써 공개적으로

타파를 선언했다.


2019년은 이러한 적폐와 가짜뉴스들을 깨부수고

전진할 때이다.

국민들이 고루 잘사는 사회

아니 최소한 먹고 입고 더러운 꼬라지 좀 안보는 세상

노무현 대통령이 지향했던 바를 향해 한걸음

진일보하는 해가 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