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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기행

21대 총선거의 날, 북한산 백운대를 오르다

by bluesky0321 2020. 4. 16.

2020년 4월 15일

대한민국 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날이다.

4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치러진 사전선거에서 미리 투표를

한 터라 선거일 당일 휴일은 백운대에 오르기로 했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가장 멍청한 자에게 지배를 받게 된다고 소크라테스가 말했던가?

자신에게 주어진 참정권은 반드시 행사하여

최선이 아니면 차악이라도 선택하여 탁한 구정물을 점차

맑은 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믿고 있다.

 

백운대에 올라 정부시책에 대해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야당을 쓸어버리는 투표결과를 희망하며 산행을 시작했다.

정치인 이전에 인간의 탈을 쓰고 함부로 입밖에 내기 힘든 막말을

쏟아내는 자들은 21대 국회에서는 절대 보지 않길 희망하며~

 

산행코스는 북한산 우이역에서 백운대를 거쳐 반대편인

북한산성 탐방센터로 내려가는 코스를 잡았다.

탐방거리는 약 8km 정도이다.

 

 

북한산 우이역에서 하차하여 우이분소쪽으로 걸어올라가면

도산사로 올라가는 찻길과 함께 

걸어갈 수 있는 탐방길이 잘 가꾸어져 있다.

 

 

우이분소를 지나면 삼각산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나온다.

곱게 늙은 소나무를 배경으로

좌측부터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도선사로 올라가는 도로와

나란하게 데크가 설치되어 걷기 편하게 되어 있다.

 

북한산 국립공원 이정표

 

우이역에서 약 1.7km정도 걸어 올라오면

도선사 주차장을 만난다.

 

주차장을 지나 백운대로 가는길을

따라 약 2.1km 올라가면 정상이다.

 

약간 땀이 나려던 차

하루재 고갯마루에 올라섰다.

반대편 능선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쉼터에 앉으니 인수봉의 잘생긴 정수리가 코 앞에 보인다

참 잘생긴 놈이다.

 

진달래와 어우러진 인수봉의 빼어난 봉우리는

때 마침 깊어가는 봄볕에 더욱 빛난다.

 

남녘의 진달래꽃 소식이 사라질 즈음

북한산의 진달래는 더욱 붉어진다.

 

인수봉의 탐방루트이다.

언젠가는 반드시 해야 할 버킷리스트!

 

탐방루트를 따라 개미처럼 바위에 붙어있는 산악인 들

부럽지만 곁눈을 주고 모른 척 지나왔다.

 

북한산 조난구조대 장소이다.

서울시에 기부채납된 건물로 서울시에서는

새롭게 단장하여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이제 약간 험해 보이는 이 길만 올라가면

북한산성 암문이 나온다.

정상까지는 500m 정도 남았다.

 

힘이 들더라도 산행 시에는

발아래 눈길을 주면 아름다운 생명들이 보인다

타래처럼 얽힌 나무뿌리와 새생명의 조화가 이채롭다

 

백운봉 암문은

북한산 주봉인 백운대와 만경대 사이에 위치한 성문으로,

북한산성의 성문 중 가장 높은 것에 자리잡고 있다.

1711년 북한산성 성곽을 축조하면서 설치한 8개의 암문 중 하나인데,

일제 강점기부터 위문으로 불려왔다.

암문은 비상 시 병기나 식량을 반입하는 통로이자

구원병의 출입로로 활용된 일종의 비상출입구이다.

백운봉 암문은 여느 암문과 마찬가지로 성문 상부에 문루를 설치하지 않았다.

이런 양식의 성문을 아치모양의 홍예식과 구분하여 평거식이라고 부른다.

 

백운봉 암문의 상부

평거식이라 부르는 암문은 암벽 등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축조한다

 

 

아래 그림은 북한지에 있는 북한산성의 모습이다.

북한산성의 길이는 약 11.6km이며,

내부 면적은 5.3평방 킬로미터이다.

 

북한산성은 축성한 이래 한번도 전쟁을 겪지 않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주요 출일시설로 대문 6, 보조 출입시설로 암문 8, 수문 2곳을 두었다.

성곽에 병사들이 머무르는 성랑이란 곳이 143개소 있었다.

내부 시설로 임금이 머무는 행궁,

수비를 맡은 삼군문의 주둔부대가 유영하던 3, 지휘소 3,

창고 7, 승영사찰 13곳이 있었다.

 

위문이라고 불리는 암문을 지나면

색다른 풍경들이 보인다.

 

만경대 능선의 우람한 바위산 모습

 

백운대를 머리에 이고 

정상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다

 

700 고지의 바위틈에 새생명이 움트고 있다.

진달래의 생명력이란~

 

아래 봉우리는 오리바위라고 하는데

백운대 바로 아래 자리하고 있다.

 

북한산에는 오리바위와 같은 기묘한 형상의

독립된 바위형상들이 있는데 이것을 토어지형이라고 한다.

 

토어란 산정상부에 고립되어 나타나는 암괴지형으로

독립암봉, 암봉군 이들 암괴로부터 기계적 풍화작용으로

떨어져 나오거나 잘려서 그자리에 놓여진 암괴와 암괴군

그리고 핵석핵석군 모두를 지칭한다.

 

이러한 토어지형은 화강암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빙하 환경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백운대 정상은 선거일 휴일을 맞아 투표권을 행사한

젊은 학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기온이 훌쩍오른 날씨 탓에

젊은이들은 반팔 셔츠차림으로 젊음을 뽐낸다.

 

백운대에서 바라본 인수봉

봉우리에 암벼등반을 하는 산악인들이 모여있다.

 

백운대에서 둘러 본 주변풍경

 

정상의 깃발 배경으로

탐방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정상 인증샷을 위해 줄을 서서 

사진을 찍은 탐방객

 

늘어선 인증샷 줄이 줄어들질 않는다.

 

백운대의 너른 바위에 드러누워 취하는 

휴식은 비할데 없는 즐거움이다.

 

눈을 돌리면 이런 풍경과

멀리보이는 도심

 

이제 정상에서 반대방향인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로

하산길을 시작한다.

정상에서 북한산성 입구까지 약 4.1km이다.

 

북한산성 공원입구이다.

 

뒤돌아보면 방금 탐방한

백운대와 인수봉이 뒤에 있다.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 입구

 

이곳에서 조금 걸어내려가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구파발 역까지 10여분 만에 갈 수 있다.

안전한 탐방을 마무리 한다.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제 21대 총선 개표방송을 즐기러 간다.

(결과는 모두 다 아는 바와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