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을 알리는 소식에
하늘의 구름은 멀리 밀렸다 다가오길 반복하고
바람 또한 심상찮게 일렁이는 아침
2014년 8월 1일
뭔가 좀 부족하다 싶으면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내일부터, 다음 달부터, 새 해부터 라는 말을 한다
매일매일 열심히 살면
내일을 찾고 새해를 찾을 일이 없겠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 첫 날, 마지막 날, 년말년시를 찾는다.
그래서 휴가를 앞둔 마지막 출근길에 핸들을 돌려
근처 사찰로 돌렸다.
팔월 첫 날을 맞아 평소 하지 않던 짓을
해 보기로 했다.
그런 면에서 오토바이가 약간은 자유롭다.
출근이라는 바쁜 시간에 교통체증이라는 지옥에서
움직일 수 있는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사찰이라는 곳은 시 때 관계없이 언제 찾아도
고즈넉하여 일상에 들뜬 마음을 차분하게 해 준다.
하물며 이제 막 여명을 맞은
사찰의 아침은 그 이상의 여운을 남긴다.
능소화가 담장을 덮고
멀리 대웅전이 다소곳이 자리하고 있다.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길목이다.
7층석탑과 석등을 좌로 두고
우측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오르면 대웅전 뜰이다.
대웅전을 나서면
기계로 다듬어 별 감흥이 일어나지 않는 7층 석탑과
장백산의 아침 풍경이 가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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