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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명산 기행

제주도 한라산 겨울산행

by bluesky0321 2011. 1. 20.

한라산!

우리나라 대표명산인 한라산은

지리적인 이유도 있지만 급변하는 기상 탓에

백록담 정상에 오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몇 년을 벼른 끝에 좋아하는 산악회에서

한라산 등반계획을 잡았기에 앞뒤 살필겨를없이 따라 나섰다.

1/15~16일 양일간 일정으로

첫날은 한라산 등반

둘째날은 우도관광으로 빠듯한 일정을 잡았다.

첫날 서울서 6시30분 첫 항공기로 출발하여

다음날 저녁 8:30분 항공기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곧장 대기하고 있던

관광버스에 올라 성판악매표소에 도착했다.

일기예보에는 주말을 맞아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라

백록담 정상까지 갈 수 있을런지는 성판악매표소에 도착해야

알 수 있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백록담까지 갈 수는 없단다.

다행히 진달래대피소까지는 등반이 가능하단다.

성판악휴게소 앞에 쌓인 눈을 보니 정상에 쌓인 운을 짐작할 수 있다.

 

성판악매표소의 등반시작점

전국에서 모인 동호인으로 크게 붐비고 있다.

 

성판악에서 백록담 정상까지는 약 9.6km

오늘은 진달래대피소까지 7.3km를 등반할 예정이다.

 

성판악을 출발하면서부터 멋진 설경이 펼쳐져

겨울산행의 재미를 한껏 느끼게 한다.

 

코스안내 이정표가 눈에 파묻혀

쌓인 눈의 양을 가늠할 수 있다. 

 

겨울산행에 다른 설명이 필요없다.

그저 설경을 즐길뿐!

 

 

 

 

 

 

 

 

 

 

진달래밭 대피소

여기에서 2.3km 정도 올라가면 정상이지만

폭설로 더 이상 산행이 불가하다.

폭설이 아니더라도 12시 이전에 이 지점을 통과해야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대피소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 했다.

추운 날씨로 인해 대피소 안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겨우 들어가긴 했으나, 선 채 허기를 면하고 나와야 했다.

 

하산 길 

 

 

 

 

쌓인 눈을 가늠하기 위해 등산지팡이를

눈 속에 집어넣었다.

1m20정도의 등산지팡이가 다들어가고 팔까지 쑥~들어갔다.

서 있는 등산로에는 약 50cm이상이 쌓인 듯하다.

원래 이 등산로는 계단도 많이 있는 것으로 들었는데

눈으로 다져진 등산로 밖에 볼 수 없었다.

 

 

 

 

올라갈 때와는 달리 눈이 계속 내려 많은 눈이 쌓였다.

다음날은 아예 한라산을 등반할 수 없었다.

 

이번 산행에서는 정상까지 가지 못했지만

어느 산행보다 많은 눈이 만들어 낸 설경을 감상할 수 있어

뜻 깊은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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