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우리나라 대표명산인 한라산은
지리적인 이유도 있지만 급변하는 기상 탓에
백록담 정상에 오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몇 년을 벼른 끝에 좋아하는 산악회에서
한라산 등반계획을 잡았기에 앞뒤 살필겨를없이 따라 나섰다.
1/15~16일 양일간 일정으로
첫날은 한라산 등반
둘째날은 우도관광으로 빠듯한 일정을 잡았다.
첫날 서울서 6시30분 첫 항공기로 출발하여
다음날 저녁 8:30분 항공기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곧장 대기하고 있던
관광버스에 올라 성판악매표소에 도착했다.
일기예보에는 주말을 맞아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라
백록담 정상까지 갈 수 있을런지는 성판악매표소에 도착해야
알 수 있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백록담까지 갈 수는 없단다.
다행히 진달래대피소까지는 등반이 가능하단다.
성판악휴게소 앞에 쌓인 눈을 보니 정상에 쌓인 운을 짐작할 수 있다.
성판악매표소의 등반시작점
전국에서 모인 동호인으로 크게 붐비고 있다.
성판악에서 백록담 정상까지는 약 9.6km
오늘은 진달래대피소까지 7.3km를 등반할 예정이다.
성판악을 출발하면서부터 멋진 설경이 펼쳐져
겨울산행의 재미를 한껏 느끼게 한다.
코스안내 이정표가 눈에 파묻혀
쌓인 눈의 양을 가늠할 수 있다.
겨울산행에 다른 설명이 필요없다.
그저 설경을 즐길뿐!
진달래밭 대피소
여기에서 2.3km 정도 올라가면 정상이지만
폭설로 더 이상 산행이 불가하다.
폭설이 아니더라도 12시 이전에 이 지점을 통과해야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대피소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 했다.
추운 날씨로 인해 대피소 안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겨우 들어가긴 했으나, 선 채 허기를 면하고 나와야 했다.
하산 길
쌓인 눈을 가늠하기 위해 등산지팡이를
눈 속에 집어넣었다.
1m20정도의 등산지팡이가 다들어가고 팔까지 쑥~들어갔다.
서 있는 등산로에는 약 50cm이상이 쌓인 듯하다.
원래 이 등산로는 계단도 많이 있는 것으로 들었는데
눈으로 다져진 등산로 밖에 볼 수 없었다.
올라갈 때와는 달리 눈이 계속 내려 많은 눈이 쌓였다.
다음날은 아예 한라산을 등반할 수 없었다.
이번 산행에서는 정상까지 가지 못했지만
어느 산행보다 많은 눈이 만들어 낸 설경을 감상할 수 있어
뜻 깊은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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