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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다녀온 그 곳307

제주 올레길 7코스를 걷다 제주여행 마지막 일정으로 올레길 7코스를 이틀에 걸쳐 걸었습니다. 중간에 지인이 합류하여 놀멍쉬멍 걷다보니 하루에 다 걷지 못하고 이틀이나 걸렸습니다. 제주 올레길 7코스는 해안풍경의 압권인 외돌개와 아직도 구럼비 바위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강정마을을 지나는 코스입니다. 용암지대의 침식작용으로 생성된 외돌개의 지연풍경에 취하다가 강정마을 앞 해군부대를 지날 때면 구럼비 바위의 통곡이 들리는 듯 합니다. 반대투쟁을 한 주민들의 흔적이 지금도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2023. 9. 20.
제주 올레길 20코스를 걷다 제주 올레길 순례 5일차, 오늘은 20코스인 김녕서포구에서 세화해수욕장까지 17.6km를 약 5시간 반에 걸쳐 걸었습니다. 주로 해안가를 따라 걷지만 해변풍경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현무암 돌담길 당근밭과 아기자기한 전통가옥이 있는 마을길을 중간중간 지났습니다. 걷는 중 ‘단지불회 시즉견성(但知不會 是卽見性)’에 대한 명진스님의 설법을 들었습니다. ”다만 알지 못하는 줄 알면 그것이 곧 견성 즉 진리를 본 것이다“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그 함의가 정말 어렵습니다. 2023. 9. 17.
제주 올레길 18코스를 걷다 제주 올레길 18코스를 걷기로 작정을 했는데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준비를 단단히(그냥 비를 맞을 마음의 준비만)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때론 지금까지 맞은 비 중에 가장 많은 비를 맞은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지만 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어제 더운 것 보다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걸으면서 생각했습니다. 이 무도하고 무모한 정권의 참담한 행태에 마음 썩이지 말고 웃으며 넘기려면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출발 전 아침 일찍 무지개가 떴습니다. 2023. 9. 16.
우도 올레길 걷기 우도를 한바퀴 도는 우도 올레길은 11.3km로 4시간 반정도 걸렸는데 소를 닮았다는 우도는 제주와는 또 다른 아기자기한 해변이며 가는 곳마다 심어진 땅콩을 보니 우도 만의 특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압권은 우도봉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이지만 우도봉을 느긋하게 즐기는 산책길도 매우 아름답습니다. 2023. 9. 16.
제주 서귀포 이곳저곳 그리고 동문시장 오늘 제주는 하루종일 가을비가 오락가락했습니다. 그래서 올레길 걷기는 미루고 서귀포의 주요풍경을 감상했습니다. 정방폭포와 대포주상절리, 존자암지 등을 산책하고 저녁무렵 제주 동문시장을 방문하여 왁자지껄한 재래시장의 먹거리 볼거리에 취했습니다. 2023. 9. 15.
제주환상자전거길 라이딩 (함덕- 용두암) 제주환상자전거길은 용두암에서 시작하여 제주 해안도로를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234km에 달하는 길입니다. 제주 올레길과 마찬가지로 몇 차례에 나누어 주행해 볼 생각으로 오늘은 함덕해수욕장에서 용두암까지 약 26km를 두시간에 걸쳐 달려보았습니다. 대부분 자동차와 분리되어 주행함으로써 안전하게 달리면서 해안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좋은 자전거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2023. 9. 13.
제주 올레길 19코스를 걷다 제주 올레길을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제 19코스 조천에서 김녕까지 19.4km를 약 6시간 반에 걸쳐 느긋하게 걸었습니다. 중간에 함덕해수욕장과 같이 아름다운 풍경도 만났지만 제주 4.3 위령비와 느븐숭이 유적지에서 순이삼촌을 만나 가슴아픈 제주 사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주의 푸른 파도소리와 가을이 익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걷는 제주 올레길! 그 풍경을 함께 합니다. 2023. 9. 12.
포항 스페이스 워크를 걷다 포항을 검색하면 스페이스 워크가 나온다. 그래서 포항을 지나갈 일이 있어 일부러 들러보았다. 포항 환호공원 정상에 세워진 스페이스 워크는 운동삼아 동네 한바퀴 할 때 들러는 곳으로 매우 좋은 곳이다. 2023. 8. 31.
경주 옥산서원 탐방 유네스코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중 경주에 있는 옥산서원을 찾았습니다. 옥산서원은 조선 중종 때의 문신이자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1491-1553)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선조 5년(1572)에 세워졌으며, 이듬해에 옥산서원이라는 이름을 하사받아서 사액서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조선 말기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에도 폐지되지 않아 45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으며, 강학공간인 구인당 마루에 앉아 정면에 보이는 자옥산 능선을 바라보니 그 옛날 이 마루에 앉아 공부하던 유생들의 꿈이 생각나는 듯 합니다. 옥산서원의 정문 격인 역락문입니다.역락문은 논어의 첫 부분 구절인 '벗이 먼 곳으로부터 오는 것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有朋而自遠方來 不亦樂乎)'에서 따 지었다고 합니다.. 2023. 8. 29.
남명 조식선생을 모신 산해정 (신산서원) 도서관에서 우연히 펼쳐든 이기동 교수의 “나의 서원 나의 유학”이란 책에 소개된 김해에 있는 ‘산해정’을 찾았습니다. ‘산해정’은 조선의 유학자 남명 조식선생이 30세부터 45세까지 처가인 김해에 살며 자신의 학문과 사상을 정립하고 제자를 길렀던 곳으로 광해군 1년(1609)에 강당과 사당을 갖춘 ‘신산서원’으로 창건되었으나,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철거되었다가 이후 1890년에 ’산해정‘으로 다시 세워졌다고 합니다. 산해정은 경상남도 문화재로 관리주체는 김해시청이나 예산문제로 상시 관리원이 없어 평시에는 문을 잠궈두고 있습니다. 안내판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하니 농사일을 보시던 어르신이 오셔서 잘 왔다며 문을 열어주십니다. 괜히 번거롭게 해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니 오히려 관람을 불편하게 해서 미안해.. 2023.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