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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영화 감상773

티켓 투 파라다이스 (Ticket to Paradise, 2022) 한때 미치게 사랑했지만 지금은 인생의 원수가 되어버린 이혼한 부부 ‘조지아’와 ‘데이빗’의 딸이 졸업여행으로 간 발리에서 첫 눈에 반한 총각과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비행기를 타는 장면에서 영화는 시작한다. 줄리아 로버츠와 조지 클루니 콤비가 연기하는 로코! 리뷰글에 "로코"라는 단어가 있어 무슨 뜻인지 한참 생각한 뒤, 로맨스코미디라는 뜻임을 알았다. 줄리아 로버츠의 대표적인 로코는 '90년에 개봉한 '귀여운 여인'이란 영화가 있다. 리처드 기어와 연기한 귀여운 여인은 줄라이 로버츠의 매력을 한껏 뽐내는 '90년대 대표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를 보는 도중 뮤지컬영화 '맘마미아'가 자주 연상이 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올 파커'라는 같은 감독의 작품이었다. 무언가 그 사람만의 향기가 나는 듯하다. 릴리.. 2022. 10. 20.
비포 선셋 (Before sunset, 2005) 비포 선라이즈에서 제시와 셀린느는 6개월 후 헤어진 장소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지만 만나지 못하고 9년이란 세월리 흘렀다. 제시는 셀린느와의 하룻밤 이야기를 책으로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프랑스에 홍보차 들렀다 이 소식을 뉴스로 접한 셀린느는 제시를 찾아가 9년만에 재화를 한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서로에 대해 너무나 궁금한 두사람은 제시가 비행기를 타러 가기전까지 많은 대화를 나눈다 6개월 후 만나기로 한 날 제시는 역으로 나갔지만 셀린느는 할머니 장례 때문에 약속장소에 가지 못했다. 서로 어긋난 사랑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고 각자의 배우자와 살고있지만 마음 한구석은 항상 서로에 대한 동경이 자리잡고 있어 어느 누구도 행복하지 못했다. 그 애뜻한 마음을 제시는 책으로 펴냈고 셀린느는 노래를 만들.. 2022. 10. 2.
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 1995) 비엔나에서 파리로 향하는 유럽횡단 기차 안에서 할머니댁을 방문하고 파리로 향하는 셀린느는 부부싸움으로 시끄러운 독일 커플을 피하려 자리를 옮기다가 미국인 청년 제시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잠깐의 인사로 시작된 대화는 어느덧 두 남녀의 유년기 이야기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되고, 둘은 서로에 대한 호기심과 친밀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미국행 비행기를 타야 하는 제시는 셀린느보다 먼저 비엔나에서 내려야 할 처지다. 아쉬움에 제시는 셀린느에게 하루 동안 비엔나를 여행하자는 깜짝 제안을 한다. 내가 젊었을 때 했음직한 뻔한 제시의 제안을 셀린느는 선뜻 받아들인다. 둘은 비엔나의 것곳을 걸으며 대화를 하는데 영화내내 제시와 셀린느의 대화뿐이지만 마치 내가 연애를 하는냥 제시와 셀린느의 대화 속에 빠지게.. 2022. 10. 2.
공조2: 인터내셔날 (2021) 코로나 이후 영화판의 판도가 크게 변화되었다고 한다 예전엔 형만한 아우없다는 말이 있듯이 속편 또는 2편으로 제작되는 영화의 성공은 보장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런데 코로나를 거치면서 새롭게 기획되어 제작된 영화들이 관객의 부족으로 흥행에 실패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영화를 개봉해도 정작 관객들이 극장으로 나오는 것을 꺼리기 떄문이다. 물론 코로나 3년차 이제 외출과 마스크 사용이 어느정도 자유로와졌지만 아직 극장까지 가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이는 영화산업의 흥행에 큰 걸림돌이다. 이런 틈을 이용하여 안방에서 볼 수 있는 OTT라는 강력한 경쟁자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그 와중에 공조2 인터내셔날은 공조의 성공을 바탕으로 속편을 제작했다. 남북한의 형사 공조로 사건을 .. 2022. 9. 30.
헌트 (HUNT , 2022) 망명을 신청한 북한 고위 관리를 통해 정보를 입수한 안기부 해외팀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 ‘김정도’(정우성)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 ‘동림’ 색출 작전을 시작한다. 스파이를 통해 일급 기밀사항들이 유출되어 위기를 맞게 되자 날 선 대립과 경쟁 속, 해외팀과 국내팀은 상대를 용의선상에 올려두고 조사에 박차를 가한다. 찾아내지 못하면 스파이로 지목이 될 위기의 상황, 서로를 향해 맹렬한 추적을 펼치던 ‘박평호’와 ‘김정도’는 감춰진 실체에 다가서게 되고, 마침내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게 되는데…… 하나의 목표, 두 개의 총구 의심과 경계 속 두 남자의 신념을 건 작전이 시작된다 는 안기부 요원인 ‘박평호’와 ‘김정도’의 심리전을 다루면서도 첩보 액션 드라마가 지닌 장르.. 2022. 9. 1.
한산: 용의 출현 (Hansan: Rising Dragon , 2022) 한산-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의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영화다. 1592년 4월 13일 부산포가 기습적으로 뚫리면서 발발한 임진왜란은 단 15일 만에 한양을 왜군에게 빼앗긴다. 도성을 잃은 선조는 평양으로 떠나고 왜군 주력군들은 조선 정복 계획을 완성하기 위해 계속해 북진한다. 하지만 육로를 통해 보급물자를 받아야만 했던 왜군들의 전략은 해상에서 번번히 막혀버린다. 그들의 북진을 막은 주인공은 바로 이순신이다. 왜군 입장에선 보급물자를 위해 반드시 해상 운송로가 열려야 했지만 전라좌수사 이순신이 버티고 있어 속수무책이었다. 마침내 이순신이 이끄는 수군은 6월, 경상도 고성 땅 당항포에서 왜선 20척을 수장시킨다.. 2022. 9. 1.
악마를 보았다 (I Saw the Devil, 2010) 국정원 요원 김수현은 애인을 잔인하게 죽인자를 처철하게 복수하기 위해 보름간 휴가를 낸다. 정부요원의 신분을 활용하여 범인 장경철에게 쉽게 접근하여 죽지 않을만큼 팬 후 위치추적기를 심어 풀어준다. 풀려난 장경철은 최악의 악마로 닥치는대로 살인과 폭행을 일삼는다. 그럴때마다 정의의 사도처럼 수현이 나타나 경철을 죽지않을 만큼 패주고 또 풀어준다. 경철은 수현의 이러한 심리에 흥미를 느끼며 둘은 서로를 추격하는 쫒고쫒기는 심리스릴러극이 시작된다. 결국 수현의 아버지까지 경철에게 잡혀 희생되는 댓가를 치르고 수현은 경철을 처철하게 죽이지만 서로에게 남은 건 상처뿐이다. 10년 전의 최민식의 악락한 연기는 섬뜩함을 느끼게 한다. 이병헌의 묵직한 보복연기가 압권이다. 김지운감독 작품이다. 2022. 7. 12.
헤어질 결심 (Decision To Leave , 2021) 영화가 끝난 후 한숨이 깊게 쉬어진다. 긴장이 풀어지면서 나오는 한숨이다. 해준과 서래가 팽팽하게 당기고 있던 사랑의 시위를 놓친 느낌이랄까? 서래는 이제 미결의 사건 속에 자신만을 쳐다봐 줄 행복감에 젖어들고 해준은 자신에게 피의자로 남아야 할 서래가 사라져버린 황망함이 파도소리에 묻히면서 막을 내린다. 한동안 자리에 앉아 있었다. 발아래 서래를 밟고 허공을 향해 서래를 외치는 해준의 공허함을 함께 느끼는 듯해서~ 서래는 해준이 자신때문에 형사로써의 붕괴를 마다하지 않음을 잘 알고 자신을 묻어버림으로 해준의 붕괴를 막고자 했다. 그렇게 둘은 영원한 사랑을 간직할 수 있었다. 박해일과 탕웨이의 호흡이 매우 잘 맞아 영화를 보는 긴장감이 더했으며 스마트폰 번역앱을 통한 의사전달은 실제 생활속에서 이용하는 .. 2022. 7. 12.
탑건: 매버릭 (Top Gun: Maverick , 2021) 탑건은 톰 크루즈와 동의어다. 두 세대에 걸쳐 속편이 제작된 유래를 찾기 어려운 걸작이다. '87년 민주화 열기가 뜨겁던 한국 그 시절 청년의 감수성과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던 영화 21세기 들어 아들과 그 속편의 탑건을 보다니 그 느낌이 생경하다. 비행에 동경은 인간에게 본능과 같은 것이다. 인간은 날고자 했고 라이트 형제는 비행기를 발명했다. 제국주의와 냉전시대를 거치면서 전투기의 능력은 배가 되어갔다. 파일럿에 대한 막연했던 동경을 탑건은 간접 경험으로 실현시켜 준다. 실제 80년대 말 탑건이 개봉된 이후 미 해군에 지원자들이 물밀듯이 모였다고 한다 탑건 매버릭 촬영에 미 해군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주인공 매버릭은 출세의 길을 마다하고 언제나 최전선인 파일럿으로 남고자 했고 이.. 2022. 6. 27.
범죄도시2 마동석을 위한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의 영화 범죄도시2는 1편 못지 않은 화끈함으로 영화의 재미를 선사한다. 오랜만에 코로나 집합금지가 해제된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영화관에 모일 수 있는 시의적절한 때 개봉하여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편에서의 잔인함은 2편에서도 여전히 이어지는데 칼로 너무 쉽게 사람을 난도질하는 장면은 매우 보기 어렵다 이런 장면은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위안과 함께 단지 엔터테인먼트의 하나로 즐기로 싶다. 이런 영화를 통해 범죄가 연습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영화를 통해 범죄혐오로 범죄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튼 줄거리도 필요없고 그저 나쁜 놈은 잡아야 하니까 수단과 방법이 다소 무리하더라도 치고 나가는 저돌적 형사 이 형사의 일거수 일투족에 영화의 재미가 달려있다 형.. 2022.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