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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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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 조식선생을 모신 산해정 (신산서원) 도서관에서 우연히 펼쳐든 이기동 교수의 “나의 서원 나의 유학”이란 책에 소개된 김해에 있는 ‘산해정’을 찾았습니다. ‘산해정’은 조선의 유학자 남명 조식선생이 30세부터 45세까지 처가인 김해에 살며 자신의 학문과 사상을 정립하고 제자를 길렀던 곳으로 광해군 1년(1609)에 강당과 사당을 갖춘 ‘신산서원’으로 창건되었으나,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철거되었다가 이후 1890년에 ’산해정‘으로 다시 세워졌다고 합니다. 산해정은 경상남도 문화재로 관리주체는 김해시청이나 예산문제로 상시 관리원이 없어 평시에는 문을 잠궈두고 있습니다. 안내판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하니 농사일을 보시던 어르신이 오셔서 잘 왔다며 문을 열어주십니다. 괜히 번거롭게 해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니 오히려 관람을 불편하게 해서 미안해.. 2023. 8. 25.
문장과 순간 “책은 도끼다”라는 책으로 박웅현 작가를 십 수년 전에 처음 만났습니다. 이후 “여덟단어”란 책으로 또 한번 감동을 준 적이 있으나 이후 박작가의 책을 만나지 못했는데 도서관에서 “문장과 순간”이라는 책을 발견하곤 반가운 마음이 앞섰습니다. “문장과 순간”은 작가가 여러 책에서 좋은 문장을 발췌해 둔 것을 자신의 감상과 함께 적은 것인데 독서와 사고의 폭에 감탄하며 이를 닮고자 합니다. 두고두고 마음에 새길 좋은 내용이 많아서 캘리그래피 연습을 하면서 한번씩 써보면 좋을 것 같아 갈무리 해 둡니다. 2023. 8. 25.
백범일지 중 나의 소원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나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 냐? 하면, 나는 또 "우리 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셋째번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 "나의 소원은 우리 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오" 대답할 것이다. 동포 여러분! 나 김구의 소원은 이것 하나밖에 없다. 내 칠십 평생 이 소원을 위해 살아 왔고, 현재에도 이 소원 때문에 살고 있으며, 미래에도 이 소원을 달성하려고 살 것이다. 칠십 평생 독립이 없는 백성으로 설움과 부끄러움과 애탐을 겪은 나에게, 세상에 가장 좋은 것이 완전 하게 자주 독립한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보다 죽는 일이다. 나는 일찍이 우리 독립 정부의 .. 2023. 8. 25.
쉽게 읽는 백범일지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나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 냐? 하면, 나는 또 "우리 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셋째번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 "나의 소원은 우리 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오" 대답할 것이다. 위 내용은 백범일지의 나의 소원의 첫 부분으로 이 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알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나의 소원의 전문을 다 읽어 본 사람은 많지 않거나 읽었더라도 잘 생각이 나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백범일지 내용의 압권은 나의 소원이지만 전체적인 내용의 깊이와 재미가 있어 손에 잡은 책을 놓지 못하고 단숨에 다 읽었습니다. 부끄럽게도 백범일지를 정독한 것이.. 2023. 8. 25.
나의 서원 나의 유학 -이기동 우리나라 대표적인 서원에 대해 정리한 책으로 곱게 늙은 절집과 함께 답사지로 둘러볼 수 있는 나용으로 잘 채워져 있다. 유네스코에 등록된 서원 외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삶에 대해서도 잘 정리되어 두고두고 생각할 내용들이 많다. 지역별로 답사할 때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에 실린 내용은 1) 이색이 완성한 천인무간의 성리학, 조선의 정치 이념이 되다 : 서천 문헌서원 2) 은행나무 아래서 우리 교육의 현실을 되돌아보다 : 성균관과 문묘 일원 3) 백성과 한마음이었던 세종대왕을 흠모하다 : 여주 영릉 4) 백성의 고통 덜어줬던 풍류 선비 정여창 : 함양 남계서원 5) 군자 천국의 꿈 꺾인 조광조를 기리다 : 정암 선생 적려 유허비 6) 수양철학의 대가 이언적, 참된 사람 되라 일깨우는 듯 : 경.. 2023. 8. 23.
아는 만큼 보인다 - 유홍준 (한권으로 읽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993년부터 2017년까지 20권이 발간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거의 다 읽었지만 오랜 된 것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번에 지금까지 나온 책 중 꼭 답사를 하면 좋을 것 같은 내용을 한 권으로 엮었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이다. 이 말은 조선 정조시대 문인 유한준(1732~1811)이 당대 최고의 수장가인 석농 김광국의 수장품에 붙인 글을 유홍준이 각색한 것이라 한다. 원문은 “지즉위진애 애즉위진간 간즉축지이비도축야 (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이며, 그 뜻은 “알면 곧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되게 보게 되고, 볼 줄 알게 되면 모으게 되니, 그것은 한갓 모으는 것이.. 2023. 8. 23.
계속 가보겠습니다 (임은정) 검찰 내부고발자로 고단한 삶을 살아 온 임은정 검사의 솔직한 검찰 내부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검사라고 하면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한 이미지가 전부라 뭐라고 단정할 순 없으나 뉴스를 통해 보이는 검사들은 개차반이나 다름아니다. 검사들이 국민들의 인식에 이렇게 나쁘게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검사들의 잘못은 다른 누구도 단죄하지 못하는 병폐에 있다고 생각한다. 검사의 비리를 수사하는 공수처가 생겼지만 검사 내부조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래서 임은정 검사의 내부고발자 역할은 매우 소중하다. 임검사와 같이 내부의 회유와 징계에 굴하지 않고 조직 내부의 병폐에 대해 쓴소리하는 검사가 지금까지 알기론 없었다. 그래서 임은장검사가 주목 받는 것이다. 계속 가보겠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2023. 8. 20.
워렌버핏 8가지 투자전략 최근 배터리아저씨가 핫하다. 아니 작년부터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핫했다. 배터리아저씨가 추천하는 워렌버핏의 책을 찾아보았다. 가치투자에 대해 강조한 내용은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주식투자를 하면서 잘 실행하지 못한 내용이다.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고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스스로 판단이 설 때 투자를 해야하는데 일반 투자자들이 깨치기 힘든 내용이다. 버핏은 첫째 돈을 잃지마라, 둘째 돈을 잃지 마라, 세째는 첫째 둘째를 잊지말라고 조언한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은 다들 들어 본 말이고 그렇게 하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책을 주마간산 격으로 읽었다. 너무 당연한 내용이라 실감이 별로 안난다. 그래도 집중해서 읽어보려했지만 건방이 하늘을 찔러 건성으로 책장을 넘기고 말았다. 주식공부를 찬찬.. 2023. 8. 19.
문과남자의 과학공부 (유시민) 마침 영화 오펜하우머가 개봉했다. 사전지식이 별로 없이 상영시간 세시간짜리 영화를 봤는데 물리학에 대한 지식 또는 역사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많이 지루할 뻔 한 영화이다. 그래서 다양한 방면이 얕지만 넓은 지식은 삶을 살아가는데 양념이 된다. 문과남자라는 타이틀이 맘에 들진 않지만 과학에 대한 관심은 삶을 살아감에 있어 많은 흥미와 재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고난한 일이다. 그 책을 읽는 것도 지난한 일이기는 하다. 우리는 그 사람의 유명세에 따라 책을 쉽게 선택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사람이 좋으면 그 사람이 한 말도 글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시민의 책은 출판되면 거의 베스트셀러가 된다. 그만큼 유시민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 유.. 2023. 8. 19.
오펜하이머 (2023) 8월 들어 밀수,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이어 4번째 영화로 오펜하우머를 관람했다.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지도 모르는 선택을 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인 맨하탄 프로젝트의 책임자 오펜하우머의 인생을 다룬 영화다. 천재 핵물리학자의 고뇌와 학자와 정치인 사이의 갈등, 핵폭탄 개발과정 등을 크리스토퍼 놀란의 시각으로 전개했다. 핵폭탄 실험의 성공장면은 실제 핵폭탄이 터지는 장면과 흡사해 그 가공할만한 위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맨하탄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제 2차세계대전은 종식되어 평화가 찾아왔지만 정작 오펜하우머는 개발보다 더 큰 시련에 직면한다. 정치인과의 갈등으로 소련 스파이로 몰리는 상황, 결국 스파이 혐의는 벗게되지.. 2023.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