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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도서 감상

나는 언제나 옳다 -- 길리언 플린 단편소설

by bluesky0321 2017. 9. 28.

 

길리언 플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어럼풋이 최근 나를 찾아줘 라는 영화의 원작자란 기억이 났다.

 

나는 언제나 옳다?

책의 제목으로 뭔가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소설 제목으로는 적당하지 않은 듯한~

 

책을 폈을 때는 누구의 작품인지?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른 체 책을 폈다.

첫 시작부터 다소 도발적이다.

 

팔목이 아파 일자리를 그만 뒀는데

그 일이란게 남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소위 딸딸이라고 부르는

수음을 해주는 일이었다.

우리나라도 이런 일을 직업이라고 버젓이 얘기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세계적으로 저명한 작가의 소설에서

남자의 성기를 손으로 만져 사정을 시키는 직업을 얘기하다니

다소 의외였다.

 

더구나 얇은 양장본의 책은 이게 소설인지

수필인지 자기 개발서인지 알기 애매모호했다.

한참을 읽다보니 호텔에서 수음을 직업으로 하던 주인공 나는

팔목이 아파 그 일을 그만 둔 뒤, 호텔 근처에서

사람의 운명을 봐주는 심령술사 노릇을 하기로 했다.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서라기 보다 고민을 상담하러 오는

방문자의 얼굴빛이나 눈치로 대충 때려 맞추는 전형적인 돌팔이에

지나지 않는다.

 

나를 찾아온 고객은 꽤 돈이 있어보이는 수전이라는 여자이다.

수전에게는 자기배로 나은 아들이 아닌

의붓아들이 하나 있는데 이름이 마일즈이다.

 

나는 수전에게 대충 고민을 들어주는 척 하며

돈을 울겨낼 생각이었는데 정작 귀신이 나온다는 그녀의 집은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단편 하나를 단행본 한권의 책으로 펴낼 만한 배짱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책을 들자마자 한시간 내외에 금방 읽히는 책을~

 

길리언 플린의 스릴러 물을 더 찾아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