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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잡동사니133

씨아 or 각차 -- 목화씨 빼내는 농기구 삶 속에서 잊혀져 가는 것들이 있다. 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퇴색되고 진부화되어 사라지는 것들 그것들을 인간들은 박물관이라고는 곳에 쳐 박는다. 청도박물관엘 들렀다 귀한 것을 발견했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것 이름도 참 잘 지었다. 씨아~ 씨.. 2015. 1. 30.
키몬과 페로 (Cimon & Pero) 명화에 대해 요즘은 많은 정보를 SNS를 통해 접한다. 문제는 이 정보들의 신뢰성이다. 파급의 신속성 대신 신뢰성에 대한 의문은 항상 남는다. 재 배포 및 수용의 책임은 자기 자신이 져야 한다. 세월호 사건,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 부정선거 등 굵직한 이슈마다 카톡으로 전파되는 신뢰하지 못할 정보.. 2015. 1. 29.
인간의 허영에 대해 (조슈아 벨 - 거리의 악사 실험) 파스칼은 인간의 허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허영은 인간의 마음속에 너무나 깊이 뿌리박혀 있는 것이어서 병사도, 아래 것들도, 요리사도, 인부도 자기를 자랑하고 찬양해 줄 사람들을 원한다. 심지어 철학자도 찬양자를 갖길 원한다. 이것을 반박해서 글을 쓰는 사람들도 훌륭히 .. 2015. 1. 21.
칸트의 세가지 비판철학 이해 학창시절에는 철학이라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무관심하였지만 삶 자체가 철학이란 생각을 하게 된 건 생의 선물이다. 강신주박사의 "상처받지 않을 권리"에서 칸트의 철학을 비교적 쉽게 설명한 부분이 있어 인용 발췌한다. 동일한 대상을 진선미라는 세가지 관점에서 다르게 볼 수 .. 2015. 1. 20.
향수 (정지용) 향 수 정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 2015. 1. 14.
2014년 마지막 날! 세월호 가족의 눈물은 마르지 않았다 광화문 광장에는 이 시각에도 늠름하게 우리를 지켜보고 계시는 이순신 장군이 계신다. 어릴 적부터 지금 어른이 되어서도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은 변함이 없다. 장군이 12척의 배로 백척간두에서 구해낸 우리나라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여 세계 속의 한국으로 우뚝.. 2014. 12. 31.
너와집 한 채 (김명인) 너와집 한 채 시 : 김명인 길이 있다면, 어디 두천쯤에나 가서 강원남도 울진군 북면의 버려진 너와집이나 얻어 들겠네, 거기서 한 마장 다시 화전에 그슬린 말재를 넘어 눈 아래 골짜기에 들었다가 길을 잃겠네 저 비탈바다 온통 단풍 불 붙을 때 너와집 썩은 나무껍질에도 배어든 연기가.. 2014. 12. 29.
부검뿐인 생 (이정록) 부검뿐인 생 터미널 뒤 곤달걀집에서 노란 부리를 내민 채 숨을 거둔 어린 병아리를 만났다 털을 뽑을 수가 없었다 도저히, 맛소금을 찍을 수가 없었다 곡식 멍석에 달기똥 한 번 갈긴 적 없고 부지깽이 한 대 맞은 적 없는 착한 병아리, 언제부터 이 안에 웅크리고 있었을까 물 한 모금 마.. 2014. 12. 26.
만년필 (송찬호) 만년필 (송찬호) 이것으로 무엇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인가 만년필 끝 이렇게 작고 짧은 삽날을 나는 여지껏 본 적이 없다 한때, 이것으로 허공에 광두정을 박고 술 취한 넥타이나 구름을 걸어두었다 이것으로 경매에 나오는 죽은 말대가리 눈화장을 해주는 미용사 일도 하였다 또 한때, 이.. 2014. 12. 24.
봉황수 (조지훈) 봉황수 (조지훈) 벌레 먹은 두리기둥 빛 낡은 단청, 풍경 소리 날아간 추녀 끝에는 산새도 비둘기도 둥주리를 마구 쳤다. 큰 나라 섬기다 거미줄 친 옥좌 위엔 여의주 희롱하는 쌍룡 대신에 두 마리 봉황새를 틀어 올렸다. 어느 땐들 봉황이 울었으랴 만 푸르른 하늘 밑 추석을 밟고 가는 .. 2014.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