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영화 감상773

프리 솔로 (Free Solo, 2019) 지난 주말 북한산 둘레길을 돌면서 북한산 정상에 우뚝 선 삼각산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을 보며 언젠가는 인수봉 암벽등반을 해야겠다고 북한산에 올 때마다 생각을 하곤 한다. 마침 암벽등반의 끝판왕 프리솔로 영화를 만났다. 프리솔로는 암벽등반을 말 그대로 프리하게, 로프없이 맨 몸으로 오르는 것이다.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직절벽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하프돔이라 일컫는 엘케피탄을 프리솔로 하는 다큐 영화이다. 주인공은 알렉스 호놀드 암벽등반가 단 한 번의 실수가 죽음을 부르는 이 루트를 오르기 위해 수많은 동작을 반복하며 익혔고, 등반 루트의 시각화와 정신훈련에 올인한 결과, 2017년 6월 3일 출발한 지 3시간 56분 만에 엘케피탄 정상에 선다. 평소와 같은 움직임으로 자신감에 넘쳐 등반을.. 2020. 10. 12.
군잔 삭세나 (더 카르길 걸, 2020) 인도 여성 파일럿 실화이야기 군잔 삭세나는 그 여성의 이름이다. 어릴적 비행기 조종석을 보고 파일럿만이 비행기의 조종석에 앉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 꿈을 키워가는데, 그 꿈을 성취하기까지 아버지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인도와 같은 나라에서 여자의 역할이란 시집가서 남편 사랑받으며, 애나 낳아 키우는 것이란 고정관념은 남자는 물론 여자들도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군잔의 아버지는 군잔이 그 꿈을 성취할 수 있도록 곁에서 격려와 희망을 북돋우며 좌절하지 않게 한다. 실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을 정도지만 그렇기에 남들이 모두 불가하고 안된다고 여기는 성취를 이루게 된 것이리라. 인도의 레슬링 영화인 '당갈'의 주인공과 그 아버지도 마찬가지이다. 아버지가 혹독하게 훈련.. 2020. 10. 12.
나의 문어 선생님 (My Octopus Teacher 2020) 남아프리카 공화국 앞 바다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크레이그 포스터는 일상에 지친 삶을 쉬기위해 고행의 바다를 프리 스킨 다이빙을 하며 지낸다. 그러나 다시마숲으로 이루어진 바다속에서 신비한 연체동물 문어를 만나면서 호기심에 사로잡혀 매일 1년간 바다속을 드나들며 문어와 친구가 되는 과정을 영화로 제작했다. 문어가 지능이 높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인간과 교감을 하며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문어의 생태를 너무나 잘 보여주는 다큐 영화는 매우 감동적이다. 2020. 10. 6.
천국에 다녀온 소년 (Heaven Is for Real, 2014) 임사체험과는 달리 실제 물리적으로 죽은 적이 없는 어린이가 천국에서 예수를 만나고 할아버지를 만나고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누나를 만난 사실이 어린이의 입을 통해 담담하게 나오는 것을 본 부모의 심정이 어땠을까? 더구나 어린이의 아버지는 유일신을 믿는 목사인데 천진난만한 아이의 입을 통해 마치 친구와 놀다온 얘기처럼 예수를 만난 이야기를 하니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이 올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다른 지역의 여자 아이도 동일한 체험을 통해 자신이 본 예수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겼는데 이것을 본 어린이는 자신이 본 그분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전율이 올 수 밖에 없다. 2020. 9. 29.
빅쇼트 (The Big Short , 2015) 주식에서 공매도란 개념을 접한건 얼마되지 않았다. 일반주식이 주가가 상승하는데 판돈을 건다면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한다는데 건다는 것이다. 즉, 주식이 없는데 빌려서 현재시점에서 매도를 하고 나중에 주식가격이 떨어지면 그때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사서 빌린 주식을 갚는 것이다. 결국 주가가 하락해야 돈을 벌 수 있는 상품 이것은 주식시장의 과열을 방지하고 거짓으로 주가를 부추기는 작전세력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불과 얼마전 미국의 주택 모기지론의 문제가 전세계의 금융위기를 초래한 사건이 있었다. 이때 이런 공매도를 이용해 금융기관마저 문을 닫을 때 천문학적 수익을 챙긴 천재들이 있었다. 이들은 미국의 주택 모기지상품에 거품이 끼어도 너무 많이 끼어 언젠가는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을 정확히 한 사람들.. 2020. 9. 21.
프릭스 : 원 오브 어스 (2020) 여주인공 벤디는 자신의 초능력 파워로 어릴적 부모를 사고 잃고 정신과 약물처방을 받으며 평범히 살아가고 있다. 어느날 같은 부류라는 사람으로부터 파란약을 먹지않으며 진정한 자신을 알 수 있다는 이상한 말을 듣고 벤디는 약을 먹지 않는다. 그러자 갑자기 벤디 몸속에 내재되어 있던 힘이 분출하듯 파워우먼이 되었다 주변의 불량배들을 혼내주고 아들을 무시하던 학생들을 겁을 주고 평범히 살아간다. 그러나 주변에는 이와같이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약물에 의존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게되었다. 벤디는 엘마어라는 청년이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다는 것을 알고 엘마어의 약복용을 중단시킨다. 엘마어는 전기뱀장어처럼 몸에서 발생시키는 전기를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벤디와 엘마어는 감옥에 갇혀있는 자신들과.. 2020. 9. 21.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The Devil All the Time , 2020) 1957년 미국 한 외딴마을 순진한 인간들이 살아가려는데 생활에는 악마들이 들러붙어 사라지지 않는다. 스파이더맨의 톰 홀랜드가 주연한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삶이 지겹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순진한 인간들 곁에 붙어 괴롭히고 못살게 군다. 웃음으로 위선을 가장한 목사부터 이쁘장한 얼굴의 창녀는 순진한 남자들을 꾀어 삶을 빼앗는다. 포주는 창녀를 미끼로 순진한 사람들을 꼬여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 비리에 가득한 공권력은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사용한다. 1950년대 배경이지만 인간들이 살아가는 군상은 현시대에도 조금도 변함이 없다. 지긋지긋한 삶속에서 벌어지는 인간들과의 관계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으로 다소 지루할 수 있으나 하더코어로 진행되는 극에서 눈을 뗄수가 없다. 2020. 9. 21.
뮬란 (Mulan, 2020) 디즈니 애니매이션 영화가 실사로 태어났다. 유역비 주연의 뮬란은 상영전부터 한국과 홍콩에서 영화보지 않기 보이콧이 일어났다. 이유는 반중국반공법을 반대하는 홍콩시위에서 중국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유역비 때문이었다. 민주화를 갈망하는 홍콩시민 및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유역비의 발언을 문제삼은 것이다. 그러나 개봉 첫날 뮬란은 테넷에 이어 예매율 2위를 차지하며 순조로운 상영을 이어가는 듯 하다. 그러나 영화를 본 사람들의 입소문이 퍼지면 영화는 크게 환영받지 못하리란 생각이 개인적으로 든다. 즉 영화가 그리 잘된 작품은 아니란 뜻이다. 내용은 대충 아는 시나리오인데 중국배우들의 영어대사가 영 어색하다. 차라리 중국영화답게 중국어로 했더라면 훨씬 실감이 났을 것이다. 디즈니가 제작하고 중국배우와 미국배우가 .. 2020. 9. 18.
아웃백 (Out Back, 2020) 아웃백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패밀리 레스토랑을 먼저 떠올릴지 모르지만 알다시피 아웃백은 호주의 내륙 사람이 살지않은 황무지를 일컫는다. 호주, 아웃백, 캥거루 등을 생각하면 무척 낭만적일 것이라는 것과는 달리 아름다움에는 대가가 따르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영화 아웃백은 호주의 아웃백에서 겪은 실화를 영화로 만든 것으로 아주 저예산으로 만든 영화지만 시나리오와 사실적인 장면 연출로 인해 몰입감이 무척 높은 잘 된 영화이다. 모험과 도전 아웃백을 여행하고 싶은 것은 인간의 기본욕구일 것이다. 막연히 호주를 간다면 아웃백이 어떤지 한번쯤 체험을 하고 싶기도 하다. 그러나 아웃백 여행정보를 보면 통신이 전혀 되지 않기 떄문에 차량으로 들어갔다가 차량이 고장이 나면 죽을 수도 있으며, 실제 사망한 사례가 많다.. 2020. 9. 9.
더 사일런싱 (The Silencing , 2020) 제목처럼 조용하지만 강렬한 영화 연쇄살인범을 찾아가는 지역 보안관과 자연보호 산림감시원 산림속에서 은밀히 벌어지는 살인의 추억 잔잔하지만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짜릿함이 있다. 2020. 9. 1.